SBS Biz

우리은행 대리가 대출금 100억 '꿀꺽'…금감원, 현장검사

SBS Biz 김성훈
입력2024.06.11 11:21
수정2024.06.11 13:01

[앵커] 

은행권의 금융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번엔 우리은행에서 2년 만에 다시 수백억 원 규모의 횡령사고가 터졌습니다. 

김성훈 기자, 사고 내용부터 자세히 전해주시죠. 

[기자] 

우리은행 경남 김해의 한 지점에서 100억 원 규모의 횡령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대리 직급의 은행 직원 A씨는 올해 초부터 최근까지 대출 신청서와 입금 관련 서류를 위조하는 방식으로 대출금을 빼돌렸습니다. 

A씨는 빼돌린 돈을 해외 선물 등에 투자했고, 60억 원가량 투자 손실을 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씨는 현재 경찰에 자수한 상태입니다. 

우리은행은 자체 내부통제 시스템을 통해 대출 과정에서의 이상 징후를 포착해 이번 횡령사고를 적발했다고 밝혔는데요. 

상세한 사건 경위와 피해액 규모 파악, 횡령금 회수를 위해 특별검사팀을 해당 지점에 급파한 상황입니다. 

[앵커] 

우리은행의 대형 횡령사고, 이번이 처음이 아니잖아요? 

[기자] 

그렇습니다. 

2년 전에도 한 직원이 동생과 공모해 약 700억 원을 빼돌린 사고가 있었습니다. 

우리은행 측은 "철저한 조사로 대출 실행 과정의 문제점을 파악해 유사 사례의 재발을 방지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관련 직원에 대한 엄중한 문책과 함께 전 직원 대상 교육으로 내부통제 경각심을 높이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어젯밤(10일) 사고 소식을 보고받은 금감원도 현장검사를 준비하고 있는데요. 

이르면 내일 본점에 대한 검사에 착수할 예정입니다. 

금감원은 검사를 통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하고, 재발방지책의 실효성 등을 살필 계획입니다. 

한편, 이복현 금감원장은 이달 중 은행장들과 간담회를 갖는데, 이 자리에서 내부통제 강화를 다시 주문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SBS Biz 김성훈입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김성훈다른기사
공모주 정보도 한눈에…카뱅, '공모주 청약 정보 서비스'
하나은행, 외환거래 연장 첫날 성공적 마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