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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첫 자체 항암신약 후보물질 美임상 본격화

SBS Biz 이광호
입력2024.06.11 09:37
수정2024.06.11 09:38

LG화학은 오늘(11일) 처음 자체 개발한 항암 신약 후보물질의 미국 임상이 시작됐다고 밝혔습니다. 

LG화학에 따르면, 자체 개발된 'LB-LR1109'는 'LILRB1'이라는 세포의 신호 분자를 억제하는 방식의 약물입니다. 암세포는 'HLA-G'라는 단백질을 내뿜어 이 신호 분자와 결합해 우리 몸의 면역이 자신을 공격하는 것을 막습니다. 때문에 LILRB1을 억제하면 우리 면역체계가 암을 공격하게 된다는 구조입니다. 

이 후보물질은 지난해 12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임상실험 1상을 승인받았고, 이번에 첫 환자를 등록하면서 본격적인 임상에 돌입했습니다. 현재 발표된 계획에 따르면 총 42명을 대상으로 임상이 이뤄지며, 현재 추정되는 임상 완료 시기는 2027년 2월입니다. 

LG화학은 기존의 면역항암제가 인체 면역의 주된 세포인 T세포 작용에만 초점을 맞춘 것과 달리, LILRB1은 NK세포와 대식세포 등 다른 면역세포의 표면에도 공통적으로 발현돼 차별점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손지웅 LG화학 생명과학사업본부장은 "전 세계 의료진과 환자, 모든 고객이 인정하고 체감하는 혁신적 치료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전사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의학적 미충족 수요가 가장 큰 항암 분야에서 차별화된 치료 옵션을 지속 제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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