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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절벽' 저자 해리 덴트 "내년 초중반 증시 대폭락" 재경고

SBS Biz 이한나
입력2024.06.11 09:34
수정2024.06.11 09:38

[뉴욕증권거래소(NYSE)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인구 절벽'이라는 베스트셀러 작가로도 유명한 미국 경제학자 해리 덴트가 주식 및 부동산 시장의 폭락을 다시 경고했습니다.

작년 12월에도 2024년에 '일생일대의 폭락'이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던 덴트는 이번에는 주가 바닥 예상 시점만 바꿔 내년에 폭락이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덴트는 현지시간 10일 폭스뉴스 디지털과의 인터뷰에서 '모든 것'의 거품이 아직 터지지 않았으며 1929년의 대공황보다 더 큰 폭락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그는 "1925년부터 29년까지는 자연스러운 거품이었다. 거품을 조장하는 인위적인 자극이 없었다. 하지만 지금은 이전에 없었던 새로운 상황이다"라면서 "사람들이 숙취에서 벗어나기 위해 술을 더 마시는 것처럼 그렇게 대응해왔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경제에 돈을 쏟아부으면 장기적으로 전체 경제를 좋게 만들 수 있다. 하지만 결국에는 이 거품이 꺼지는 것을 볼 수밖에 없다. 이 거품은 14년 동안 지속됐다. 대부분의 거품이 5~6년 정도 지속되는 것과 달리 이번 거품은 더 오래, 더 높게 형성됐다. 따라서 2008~09년보다 더 큰 폭락을 예상해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그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고점 대비 86%, 나스닥은 92% 하락할 것"이라며 작년 말의 예상을 되풀이했고 "최근 영웅이 된 엔비디아 같은 주식도 좋은 기업이지만 98% 하락할 것이다. 이제 (증시는) 끝났다"고 강조했습니다.

덴트의 이번 예측에서 유일하게 수정된 부분은 폭락 시점으로, 그는 시장 바닥이 2025년 초에서 중반 사이에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또 미국 주택 가격이 이미 가치보다 두 배 이상 올랐다고 주장했습니다.

덴트는 "역사상 사람들이 주택을 이렇게 많이 소유한 적이 없었으며 투기 목적으로 두 번째, 세 번째 집을 산 사람도 많다"고 지적했습니다.

덴트는 또 자신의 주장을 '정신 나간 소리'라고 비난하는 이들에 대해서도 대응했습니다.

그는 "나는 내가 보는 것을 솔직하게 말할 뿐이며 사람들이 이를 싫어해도 비난하지 않는다. 진실을 말할 건지, 아니면 사람들을 행복하게 할 건지를 선택하면 되는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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