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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마켓] 뉴욕증시, FOMC 관망·유럽 불안 속 사상 최고 경신

SBS Biz 최주연
입력2024.06.11 06:45
수정2024.06.11 07:12

■ 모닝벨 '글로벌 마켓' - 최주연 외신캐스터

◇ 뉴욕증시

뉴욕증시는 이번 주 빅이벤트 FOMC에 대한 관망세와 유럽에서의 정치적인 불확실성에도 사상 최고치 경신에 성공했습니다.

특히 엔비디아가 액면분할 단행 후 상승세를 이어가자 기술주 기업들도 동반 상승했는데요.

다우 지수가 오늘(11일) 0.18% 올랐고 S&P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도 각각 0.26% 0.35% 상승해 신고가를 새로 썼습니다.

시총 상위 종목을 살펴보면, 애플을 제외하고는 전반적으로 흐름이 좋았습니다.

애플은 그동안 큰 화제를 모았던 세계개발자컨퍼런스가 개막했지만 그동안 주가가 너무 오른 데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크게 나왔고요.

액면분할 단행 후 첫 거래를 시작한 엔비디아는 0.75% 상승으로 거래를 마쳐 애플을 제치고 다시 시총 2위 자리로 올라섰습니다.

이밖에 나머지 기업들도 상승 마감했습니다.

시총 6위부터 보면 금융주 버크셔해서웨이와 JP 모건만 부진한 흐름을 보였고 나머지 기업들은 모두 큰 폭으로 상승했습니다.

4월에 크게 둔화됐던 고용 시장, 다시 반등 추세를 보이는 걸까요.

오늘 발표된 고용 시장 선행지수인 고용 추세 지수는 지난달에 비해 소폭 반등세를 보였습니다.

이 지수가 상승하면 향후 고용이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말하는데요.

콘퍼런스보드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고용추세지수의 상승은 올 하반기 고용이 증가할 수 있다는 신호라고 언급했습니다.

또한 지난주에 나온 고용 보고서를 봤을 때 광범위한 분야에서 고용이 늘어났다며 이는 고용 시장이 여전히 견조하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인플레이션에 대해선 엇갈린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오늘 뉴욕 연은에서 집계한 기대 인플레이션에 따르면 1년 후 기대인플레이션은 직전 달의 3.3%에서 3.2%로 소폭 줄었지만 5년 후 기대 인플레이션은 2.8%에서 3%로 올랐습니다.

이는 장기적으로 인플레이션이 쉽게 떨어지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할 수 있겠죠.

빠르게 떨어지지 않은 인플레와 강한 고용 시장에 금리 인하 기대감은 확연히 줄어들고 있지만 그래도 주식 시장 향방에 대해선 긍정적인 의견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뱅크 오브아메리카는 미국 경기가 꺼지지 않고 성장하더라도 증시에 나쁘지 않다며, 강한 성장이 있어야 주식 시장이 어느 정도 인플레이션은 감내할 수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다만 단기적으로 이번 주에 나올 CPI 결과와 FOMC에 따른 증시 변동성은 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 국채금리·국제유가

국채금리는 오늘 3년물 국채 경매수요가 저조하게 나오자 전 거래일에 이어 오늘도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10년물 국채금리 0.04%p, 2년물 국채금리 0.01%p 올랐습니다.

국제유가는 최근 수요보다는 공급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데, 오늘 골드만삭스에서 여름 휘발유 수요 증가로 공급 부족 현상이 일어날 수 있다고 전망하자 유가는 큰 폭으로 뛰었습니다.

오늘 장에서 WTI와 브렌트유는 각각 배럴당 77달러, 81달러에 마감됐습니다.

달러도 다시 오름세를 재개하며 한 달 새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며칠 전 고용 보고서가 예상외로 깜짝 증가한 데 이어, 유럽 의회 선거에서 극우가 약진하며 프랑스가 조기 총선을 발표하는 등 정치적인 불확실성이 커지자 유로화가 크게 빠졌는데요.

이에 달러는 강세를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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