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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엇, 美 사우스웨스트 항공 타깃…주가 급등

SBS Biz 임선우
입력2024.06.11 04:52
수정2024.06.11 07:43

[엘리엇이 지분을 투자한 사우스웨스트 항공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글로벌 행동주의 투자자인 엘리엇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가 미국 사우스웨스트 항공에 대한 지분 투자에 나섰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현지시간 10일 소식통을 인용해 엘리엇이 약 20억 달러(2조 8천억 원)를 투자해 지분을 매입했다며 이 항공사의 부진한 주가를 끌어올리기 위해 변화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이로써 엘리엇은 시가총액이 166억 달러(22조 9천억 원)인 이 항공사의 최대 투자자 중 하나가 됐습니다.

이 소식에 사우스웨스트항공의 주가는 이날 7% 넘게 급등했습니다.

미국 빅4 항공사 중 하나인 사우스웨스트는 최초의 저가항공사로 저렴한 가격과 독특한 고객 서비스로 미국 최대 저가 항공사로 성장했습니다.

하지만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이전까지 47년 연속 흑자를 기록했던 사우스웨스트항공의 성공 공식이 최근 흔들리는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보잉의 737 맥스 항공기 인도 지연에 따른 비용 증가와 예상보다 느린 매출 성장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비용 절감을 위해 해당 기종만 운영하는 것으로 유명한데, 보잉이 잇딴 기체 결함 이슈로 도마 위에 오르면서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풀이됩니다.

사측은 항공기 배송 지연으로 "상당한 문제"가 발생했고 직원 과잉 상태로 성장 계획을 조정하기 힘든 상태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지난 4월에는 기대치를 밑도는 분기 실적을 발표했고 수익성 회복을 위해 일부 노선을 중단하는 등 비용 절감책을 발표했습니다.

지난 3년간 사우스웨스트항공 주가는 50% 넘게 하락했고, 올해 S&P 500 지수가 약 12% 상승한 데 비해 거의 4% 하락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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