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싫어도 어떡해…유럽, 中 전기차 공장 유치 경쟁

SBS Biz 임선우
입력2024.06.11 04:44
수정2024.06.11 07:43


유럽이 중국산 전기차 저지에 사활을 걸고 있는 가운데에도 한편에선 중국 전기차 공장 유치를 놓고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10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지난해 BYD의 첫 번째 유럽 공장 설립을 발표한 헝가리는 최근 만리장성모터스와도 공장 설립을 협상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스텔란티스와 합작하는 중국의 립모터스는 기존에 스텔란티스가 사용했던 폴란드에 있는 티치 공장을 제조 기지로 선택했습니다.

독일에 이어 유럽에서 두 번째로 큰 자동차 제조 국가인 스페인도 중국 체리사로부터 투자를 확보했습니다. 체리는 현지 파트너와 함께 바르셀로나에 있는 구 니산 공장 시설에서 4분기부터 생산을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스페인은 외국 전기차 및 배터리 공장을 유치하기 위해 2020년부터 37억 유로(5조 4천800억 원) 규모 프로그램을 시작했으며 체리도 이 혜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스페인은 또 CATL과 함께 스텔란티스가 계획한 유럽 내 네 번째 기가팩토리 유치를 예상하고 있습니다. 중국의 엔비전 그룹은 3천 개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배터리 공장 설립 계획으로 이미 이 프로그램에서 3억 유로의 인센티브를 받았습니다.

이탈리아는 자동차 구매자와 제조업체 모두에게 인센티브를 제공하기 위해 2025년부터 2030년까지 60억 유로(8조 8천800억 원) 상당의 국가 자동차 기금을 만들었습니다. 현재 중국의 자동차업체인 동펭 등의 투자를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의 국영 자동차업체인 SAIC도 두 개의 유럽 공장 건설을 계획하고 있으며 첫 번째 공장은 연산 5만 대 규모를 목표로 빠르면 7월에 건설지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두 번째 유럽 공장은 연산 치대 20만 대의 차량 생산을 계획 중입니다.

중국 업체들이 유럽 공장 건설에 나서는 것은 생산 가격은 중국보다 훨씬 올라가지만 브랜드 구축과 운송 및 잠재적 관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여기에 관세까지 높아질 경우 높은 인건비와 에너지 규제 준수에도 불구하고 유럽 내 생산이 낫다는 것입니다.

EU의 중국산 EV에 대한 관세는 이번 주에 발표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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