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K바이오 존재감 이 정도였어?…바이오USA가 남긴 것

SBS Biz 이광호
입력2024.06.10 17:47
수정2024.06.10 19:45

나흘간의 여정을 마무리 한 세계 최대 제약·바이오 행사인 바이오USA는 우리 기업들의 높아진 위상을 확인한 자리였습니다. 미국 샌디에이고 현장을 다녀온 이광호 기자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지난주 삼성이나 SK 등 대기업들은 많이 살펴봤는데, 그보다 작은 기업들도 많이 참여했잖아요? 
자체 자금으로는 신약을 끝까지 상업화하기 어려운 곳들이 다국적 제약사에 기술을 수출하기 위해 많이 찾는 곳입니다. 
 


이런 기업들을 포함해 올해 한국관은 예년 대비 2배 규모로 운영됐는데요. 

기업들 이야기 들어보시죠. 

[제임스박 / 지씨셀 대표 : 이뮨셀엘씨를 기술수출하려고 많이 노력하고 있습니다. 새롭게 파트너링 (단독) 부스도 생겨서 100여 개 회사들과 만날 예정입니다.] 

[김주희 / 인벤티지랩 대표 : 저희가 운용하고 있는 장기 지속형 주사제 파이프라인이 20여 개 되고 있거든요. 그 아이템들이 임상실험 결과가 나오면 도입 의사가 있다는 회사들이 굉장히 많아서 그에 대한 후속 미팅이 지속적으로 진행됐습니다.] 

올해는 특히 미국의 생물보안법이 화두였죠? 
현재까지 해당 법안은 세계 3위 CDMO, 즉 의약품 위탁생산 업체인 중국 우시바이오와의 거래를 막기 위한 것으로 풀이되는데요. 

시한이 2032년이라고 하지만, 전시에 참여한 김경진 에스티팜 대표는 실질적으로 올해 연말부터 본격적인 움직임이 시작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또 왕윤종 국가안보실 3차장 등 정부 고위관계자들도 바이오USA를 찾았죠. 

왕 차장은 "이제부터는 바이오를 보건안보 측면으로 볼 필요가 있다고 느껴서 정책적으로 고민하고 있다"라고 전했습니다. 

그런데 초대형 다국적 제약사에서 뭘 발표했다는 이야기는 잘 들리지 않더라고요. 왜 그런가요? 
세계 매출 10대 제약사 중에서 올해 전시 부스를 차린 건 화이자와 노바티스 두 곳뿐이었는데요. 

그나마도 노바티스는 CDMO 사업만을 홍보하기 위한 부스였고, 인기 비만치료제를 보유한 '일라이 릴리'는 초대형 미팅룸만 차리기도 했습니다. 

현지에서 만난 화이자 관계자는 "다양한 관계자와의 만남을 위한 부스"라면서 "최소 350건 이상의 미팅이 진행됐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니까 '만남'이 주 목적이지 부스를 통해 알릴 건 별로 없었다는 건데, 고금리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됩니다. 

국내 제약사의 미국법인 임원은 "엔데믹 이후 투자 활기가 떨어지면서, 다국적 제약사들이 논문 등을 통해 신기술을 파악하는 리서치로 내부 역량을 집중했다"라고 전했습니다. 

이광호 기자, 잘 들었습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이광호다른기사
이 시각 주요 뉴스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 6차 끝에 47곳 전원 참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