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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반도체 첨병 화웨이의 고백 "첨단공정 자립 어렵다"

SBS Biz 배진솔
입력2024.06.10 17:47
수정2024.06.10 18:28

[앵커]

이런 가운데 '중국의 반도체 굴기'가 한계에 봉착했다는 내부 목소리가 나와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국내 반도체 기업과 초미세 경쟁에선 격차가 더 벌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배진솔 기자입니다.

[기자]

[장핑안 / 화웨이클라우드 CEO 겸 화웨이 상무이사 : 우리는 3나노, 5나노를 얻을 수 없습니다. 7나노만 해결할 수 있다는 것도 매우 좋습니다.]

중국 정부의 반도체 굴기 '첨병' 역할을 하고 있는 화웨이로부터 나온 평가입니다.

화웨이는 자국 1등 파운드리 업체인 SMIC와 협업해 3·5나노 기술을 개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하지만 결국 7나노 공정 완성도를 높이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김용석 / 성균관대 반도체융합공학과 교수 : 이빨이 없으면 잇몸으로 하겠다는 거잖아요. 그 아래 미세공정으로 가는 건 EUV 없이는 불가능하다는 거고…]

삼성전자가 이미 5년 전 EUV를 기반으로 5나노 공정 개발에 성공한 것과 비교하면 중국 기업과 격차는 벌어졌습니다.

다만 중국 정부가 막대한 반도체 기금을 조성하고 있는 만큼, 레거시 공정에 집중할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최근엔 중국은 미국의 규제가 최첨단에서 레거시 공정으로까지 번질 것을 우려해 '장비 사재기'에 나섰습니다.

최근 SMIC는 중국 고객사 물량에 힘입어 매출 기준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이 글로벌 3위까지 올라섰습니다.

SBS Biz 배진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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