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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부터 구형까지' 반도체 모두 부족…삼성·SK 청신호

SBS Biz 이민후
입력2024.06.10 17:47
수정2024.06.10 19:21

[앵커] 

인공지능(AI) 반도체에 탑재되는 고대역폭메모리(HBM)만큼 범용 D램 역시 공급부족 현상이 빚어진다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D램에서 업계 1, 2위를 차지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게는 호재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이민후 기자입니다. 

[기자]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최근 레거시 D램의 공급부족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메모리 업체들이 고대역폭메모리(HBM) 생산에 치우치면서 연말에는 D램 웨이퍼(반도체 핵심재료) 생산량의 20%가 HBM을 차지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민희 / BNK투자증권 연구원 :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모두 하반기에 HBM 증설이 본격적으로 가속화되거든요. HBM 대부분의 전환은 다 기존 설비를 전환하는 거거든요. HBM은 일반 D램을 생산하는 거보다 칩 사이즈가 더 거의 두 배 가까이 더 크고 웨이퍼 소모도 훨씬 커요.] 

현재 메모리 반도체 빅3의 신규 팹 증설은 HBM 수요증가에 따른 대처입니다. 

삼성전자의 평택캠퍼스 P4, SK하이닉스 청주캠퍼스 M15X는 HBM 등 선단 D램 생산을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마이크론 역시 미국 아이다호 보이시에 HBM용 팹을 건설할 계획입니다. 

모건스탠리는 내년 HBM의 부족량이 11%인 반면, D램은 내년 공급부족량이 23%나 될 수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일반 서버의 경우 하반기 설비투자비가 늘어나고 조만간 애플의 AI폰이 공개되면서 내년도 D램 수요가 강할 것이란 근거가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김양팽 / 산업연구원 전문연구원 : (D램이) 스마트폰 쪽에서 많이 채용되고 서버용도 필수적으로 교체해야 될 수요도 있고요.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호황이 이제 여기서 오고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가 수혜를 받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한편, '반도체 굴기'를 내세운 중국은 범용 D램을 포함해 HBM까지 자급자족에 나서겠다며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SBS Biz 이민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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