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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7회 연속 기준금리 동결 유력…인하 횟수 '3→2회'로 줄 듯

SBS Biz 이한나
입력2024.06.10 11:03
수정2024.06.10 14:12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7회 연속으로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올해 인하 횟수 전망도 3회에서 2회로 축소할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현지시간 9일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금융시장은 연준이 11∼12일 개최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 5.25∼5.50%로 동결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이날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 시장은 이번에 기준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을 99% 이상으로 보고 있습니다.

금융시장은 또 연준이 3월 이후 처음으로 경제, 금리 전망을 업데이트하면서 올해 2회 인하 신호를 보낼 것으로 기대합니다.

전문가들은 최근 물가 등 경제 지표를 감안하면 점도표에 반영되는 FOMC 위원들의 올해 금리 인하 횟수 전망치(중간값)가 3회에서 2회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다고 AFP통신이 이날 전했습니다.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로이터통신 설문조사에서 9월 첫 인하, 연내 2회 인하 전망을 내놨습니다.

로이터통신은 지난달 31일부터 6월 5일까지 이코노미스트 116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64%(74명)가 9월 첫 인하를 예상했다고 6일 밝혔습니다.

이중 약 60%(68명)가 올해 두 차례 인하를 예측했는데, 이는 전달 조사 때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로이터통신이 전했습니다.

0∼1회 금리 인하 전망은 28%(33명)였습니다.

블룸버그통신은 같은 기간 이코노미스트 4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점도표상 올해 금리 인하 횟수를 두고 '2회'와 '0∼1회' 전망이 비슷하게 나왔다고 말했습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금융시장은 올해 연준이 금리를 한 두차례만 인하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습니다.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시장에선 연내 금리 인하(0.25%포인트 기준) 확률을 1회 39.9%, 2회 34.4%로 봅니다.

바클리는 연준이 11월 대통령 선거가 끝난 후 12월에 한 차례 인하할 것으로 전망합니다.

전문가들은 연준이 노동시장 상황 등 다른 지표보다는 물가 상승률을 보고 결정을 내릴 것으로 기대합니다.

블룸버그통신은 설문조사 응답자들이 근원 물가 상승률이 3회 연속으로 긍정적으로 나오는 것이 금리 인하에 중요한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이코노미스트들도 지난 7일 투자자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연준은 9월에 금리인하를 시작하고, 올해 2회 인하 전망을 내놓을 것"이라며 "금리 인하 전에 물가 지표가 하락한다는 증거를 더 확인하려고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바클리 이코노미스트들도 최근 투자자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연준이 인플레이션이라는 훨씬 더 눈에 띄는 위험보다 고용 하방 위험을 우선시할 것이라고 생각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최근 연준 위원들도 금리인하를 서두르지 않을 것임을 시사하는 메시지를 내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전했습니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와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는 "연말에 금리인하를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고,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는 "물가 지표가 몇 달 더 내려가는 것을 보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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