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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 사장님 시대'…60대이상 실버 자영업 1위

SBS Biz 송태희
입력2024.06.10 07:31
수정2024.06.10 21:12


이른바 '실버 자영업'이 늘고 있습니다. 자영업자 3명 중 1명이 환갑을 넘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우리나라 자영업을 이끄는 중심 세대가 20여년 만에 40대에서 60대로 바뀐 것입니다. 

9일 한국노동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자영업자와 소득 불평등’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60대 이상 자영업자 비중은 36.4%로 전 세대 가운데 가장 컸습니다. 이어 50대 27.3%, 40대 20.5%, 30대 12.4%, 20대 이하 3.4% 순이었습니다. 23년 전인 2000년에는 40대 자영업자의 비중이 31.5%로 가장 컸고 30대 25.5%, 50대 19.2%, 60대 이상 17.6%, 20대 이하 6.2%의 분포를 보였습니다.

60대 이상 자영업자 비중이 23년 만에 두 배로 불어난 것입니다. 50대까지 더하면 중장년 자영업자 비중은 63.7%에 달했습니다.

노동연구원은 자영업자의 세대교체 원인을 ‘고령화’로 꼽았습니다. 안군원 부연구위원은 “생산가능인구와 경제활동인구 모두에서 50대 이상의 증가가 눈에 띄는데, 이는 인구 고령화를 반영한다”면서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이 모든 연령대에서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고 이런 변화가 50~60대 자영업자의 증가로 이어졌다”고 분석했습니다. 

우리나라의 자영업자 비율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세 번째이며 그리스와 튀르키예 다음으로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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