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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오늘 '집단휴진' 선포…정부, 의료개혁 발표

SBS Biz 문세영
입력2024.06.09 09:40
수정2024.06.09 11:20

[전공의 이탈 3개월째…의정갈등에 지쳐가는 의료현장 (사진=연합뉴스)]

의사단체인 대한의사협회(의협)가 오늘(9일) 집단 휴진 계획을 발표합니다.

의협은 이날 오후 2시 의협회관에서 의대교수, 봉직의, 개원의 등이 참여하는 가운데 전국의사대표자대회를 열고 지난 4~7일 실시한 투표 결과를 발표합니다.

의협은 투표에서 '정부의 의료농단, 교육농단을 저지하기 위한 의협의 강경한 투쟁을 지지하십니까', '의협이 6월 중 계획한 휴진을 포함하는 단체 행동에 참여하시겠습니까' 등 두 가지를 물었습니다.

투표 인원 12만9천200명 중 7만800명이 투표해 투표율이 54.8%였습니다.

투표 결과는 이날 전국의사대표자대회에서 공식 발표될 예정입니다.

다만, 의협이 이미 집단휴진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는 것을 고려하면 투표자의 과반이 휴진에 찬성한 것으로 보입니다.

의협은 오는 20일을 집단행동의 디데이로 염두에 두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의협이 집단휴진에 돌입하면 2000년(의약분업), 2014년(원격진료), 2020년(의대증원)에 이어 4번째 집단행동이 됩니다.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 비상대책위원회(서울의대 비대위)가 오는 17일 서울대학교병원,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강남센터 등 4개 병원에서 휴진하겠다고 발표해 놓은 상황입니다.

전국의대교수비대위(전의비)도 지난 7일 총회를 연 뒤 "의협, 대한의학회,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전의교협)와 뜻을 함께한다"며 "의협의 집단행동 방침을 따를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복지부는 지난 7일 서울의대교수비대위의 휴진 계획에 대해 "깊은 유감과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며 "발표한 전공의 복귀 방안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또 정부도 대책을 발표합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이날 낮 기자회견을 열고 의료 인력 확충, 지역 의료 강화, 의료 사고 안전망 구축, 보상 체계 공정성 제고 등 4대 의료 개혁 과제의 세부 추진계획을 내놓으며 의료개혁에 대한 의지를 재차 강조합니다.

아울러 앞서 발표한 전공의 복귀 방안을 상세히 설명하면서 의대교수들과 의협의 집단 휴진 추진을 만류할 방침이다. 또 전공의에 대한 근무여건 개선, 전공의 국가책임제 등 전공의 지원책도 강조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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