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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택시 가맹본부 자처한 개인택시조합…업계 뒤숭숭

SBS Biz 이민후
입력2024.06.07 17:47
수정2024.06.07 18:36

[앵커] 

지역 개인택시조합들이 카카오모빌리티의 가맹본부 설립을 위한 준비에 착수했습니다. 

카카오 측은 관계가 없다고 선을 그은 가운데 택시업계 내부조차 입장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이민후 기자입니다. 

[기자] 

인천 개인택시조합을 필두로 전국 9개 지자체 개인택시조합은 최근 카카오모빌리티 측에 가맹본부 운영권을 요청했습니다. 

인천 개인택시조합은 이사회 승인을 받고 새 가맹본부 법인 설립을 위한 절차를 밟으면서 카카오 측과 일정 수준 합의가 이뤄졌다는 설명입니다. 

카카오 측이 가맹본부를 위탁하면 매출 부풀리기 의혹을 받는 KM솔루션의 리스크와 가맹기사 관리 책임을 덜게 되고 개인택시조합은 가맹기사 모집비용과 가입비를 받을 수 있습니다. 

법인택시는 이 같은 움직임에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법인택시조합 관계자 : 법인택시가 오히려 개인택시에 종속될 수 있습니다. 저희는 가맹본부가 없으니까요. (가맹본부에서) 가맹을 내주고 안 내주고 여기에 관여하는 게 제일 큰 부작용인 것 같아요.] 

개인택시조합 내부에서도 입장이 엇갈립니다. 

[개인택시조합 관계자 : 조합의 설립 목적이 우리 사업자들의 권리 향상과 운동사업 질서를 위해서 만드는 거잖아요. 조합원을 상대로 수익 사업을 하겠다는 건 조합 설립 취지랑 맞지도 않는 부분이고요.] 

카카오 측은 "특정 단체에 운영권을 주는 방안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라며 "다만, 새로운 가맹상품의 운영방식은 기존과 다를 수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SBS Biz 이민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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