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가입자 1%가 실손보험금 31% 수령…4세대 실손 갈아타? 말아?

SBS Biz 류정현
입력2024.06.07 17:47
수정2024.06.07 19:26

이처럼 실손보험료가 차등변동되는 것은 그동안 일부 가입자들이 지나치게 많은 보험금을 받아간다는 지적 때문입니다. 계속해서 류정현 기자와 이 문제 짚어 보겠습니다. 류 기자, 일단 실손보험 일부 가입자들이 타가는 보험금이 그렇게나 많다는데, 어느 정도나 많은 겁니까?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와 현대해상 등 4대 손해보험사에서 지난해 실손보험금을 5천만 원 넘게 타 간 사람들은 2251명입니다. 

네 개 보험사 가입자가 모두 1971만 명이니까 약 0.01% 가입자들이 1447억 원가량을 타간 겁니다. 
 


500만 원 이상으로 범위를 넓혀보면 1%의 가입자가 전체 보험금의 31%인 2조 원 넘게 받았습니다. 

반면 가입자 절반 이상은 지난해 보험금을 단 한 푼도 받지 않았는데요. 

과잉진료로 일부 가입자들이 지나치게 많은 보험금을 받아가면서 그동안 실손보험 손해율은 매년 악화됐습니다. 

과잉진료를 보는 분들이 굉장히 많아 보이는데 이걸 고치기 위해 '비급여 차등제'가 시행되는데, 누가 대상인가요? 
실손보험은 가입시점에 따라 2009년 8월 이전 가입한 1세대부터 2021년 7월 이후 가입한 4세대까지 나눠지는데요. 
 


4세대 실손보험에 가입하신 분들만 해당합니다. 

보험금을 타가는 정도가 너무 차이가 나니 병원을 많이 이용하는 사람이 더 많은 보험료를 내게 하겠다는 취지입니다. 

그러면 1~3세대 가입자들이 4세대 실손으로 갈아타는 게 유리한가요? 
일단 금융당국과 보험업계는 4세대 실손보험 출시 때부터 갈아타는 게 유리하다고 설명해 왔습니다. 

보장범위가 적은 만큼 평균적인 보험료가 기존 실손보험보다 더 싸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의료 이용량에 따라 유불리가 달라집니다. 

[김용하 / 순천향대 IT금융경영학과 교수 : 보험을 그렇게 많이 이용 안 하는 그러니까 보험료만 쭉 낸 사람 입장에서 봤을 때는 사실은 4세대로 갈아타는 게 나을 수 있고요. 보험금을 (많이) 타는 사람 입장에서 봤을 때는 1세대 2세대가 훨씬 더 유리한 거죠.] 

신규 실손보험 가입자는 어떤가요? 
신규 가입자는 모두 4세대 실손보험에 가입하게 되는데요. 

보장범위가 같기 때문에 보험료가 저렴한 곳을 선택하는 게 일단 최선입니다. 

다만, 손해보험협회 홈페이지에서 각 보험사의 보험금 부지급률과 민원 건수도 참고하면 더 나을 수 있습니다. 

특히 최근 백내장 수술과 암 입원 치료 등에서 보험사와 소비자 간의 갈등이 주로 실손보험을 두고 벌어지는 일이라는 점도 유의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류정현 기자, 잘 들었습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류정현다른기사
내 車 보험료 오르나…'눈폭탄'에 손해율 90% 넘었다
[인사] 신한라이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