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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도 없이 무료 항공권 안 된다? 카드사들 이젠 '사전고지' 원칙

SBS Biz 박규준
입력2024.06.07 11:20
수정2024.06.07 12:03

[앵커] 

공항라운지와 골프장 무료 이용을 위해 비싼 연회비를 내면서 신용카드 가입하는 경우가 꽤 있죠. 

카드사들이 이런 부가서비스를 말도 없이 변경, 제한하는 일이 있었는데, 이젠 사전통지를 해준다고 합니다. 

박규준 기자, 카드사들이 약관을 바꿨군요? 

[기자] 

우리카드는 오늘(7일)부로 시그니처카드 등 총 11종에 대한 상품 약관을 개정합니다. 

카드사가 항공권과 골프이용권 등의 부가서비스 혜택을 임의로 변경, 제한하는 내용을 개선하는 건데요. 

일례로 국내선 동반자 무료항공권 혜택의 경우 기존엔 '항공사 사정에 의해 항공 스케줄이 변경될 수 있다'고만 돼 있었습니다. 

하지만 바뀐 약관은 여기에 '서비스 변경이 있는 경우 사전고지가 원칙'이라는 문구를 추가했습니다. 

주중 골프 그린피 면제와 특급호텔 1박 무료 서비스도 '골프장 사정으로 원하는 일정에 예약이 불가할 수 있다'는 기존 내용에서 사전 고지 원칙을 새로 반영했습니다. 

골프클럽 주중 무료 이용과 해외 유명 박물관· 미술관 입장권 할인 등도 사전고지를 원칙으로 하겠다고 명시했습니다. 

신한카드도 앞서 4월 24일부로 공항라운지 이용, 항공 업그레이드 서비스 등의 이용이 제한될 경우, 사전 고지하는 내용으로 약관를 바꿨습니다. 

[앵커] 

이렇게 뒤늦게 바꾼 건 공정거래위원회 지적에 따른 거죠? 

[기자] 

공정위는 작년 말 사업자가 자의적으로 부가서비스 내용을 변경, 중단, 제한하는 23개 조항을 언급하면서 "고객의 예측 가능성을 저해하고 불측의 피해를 줄 수 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다만 카드사들이 늦게나마 개정을 했지만 고객 입장에선 사전고지를 못 받을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신한, 우리카드 약관개정에 따르면 사전고지가 원칙이라는 문구와 함께 '제휴처의 갑작스러운 사정 변경 등 사전고지가 불가능할 수 있어, 사전에 이용가능 여부를 확인해 달라'라고 했기 때문입니다. 

SBS Biz 박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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