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비밀창고 열렸다…60년대 지하벙커
SBS Biz 송태희
입력2024.06.07 07:11
수정2024.06.07 10:59
[5일 오후 서울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수장고 언론공개' 행사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립고궁박물관 수장고가 2005년 개관 이후 처음으로 언론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정부 수립 이후 대통령 집무실을 비롯한 주요 행정부처가 자리를 잡았던 중앙청의 벙커로 처음 만들어진 뒤 국립중앙박물관 수장고로도 쓰였던 이 공간이 공개된 건 사실상 처음입니다.
현재 경복궁 주차장 지하에 위치한 수장고는 종이·목제·도자·금속 등 유물의 재질·유형에 따라 나뉘어 총 8만8천530점(5월 말 기준)의 유물을 보관하고 있습니다.
그중에는 태조 이성계(재위 1392∼1398)부터 철종(재위 1849∼1863)에 이르기까지 472년간의 역사를 기록한 '조선왕조실록 오대산 사고본'을 비롯한 국보 4건, 보물 27건 등이 있습니다.
서울시 문화유산까지 포함하면 지정·등록유산만 54건, 세부적으로는 3천639점에 이릅니다.
8만8천여 점의 유물이 질서 정연하게 놓여 있는 듯하지만, 속사정은 다릅니다. 유물 구입, 기탁 등으로 소장품 수가 늘다 보니 과밀화 문제가 심각하다고 박물관 측은 전했습니다. 실제로 올해 5월 기준 수장고 시설 대비 유물 보관 현황을 계산한 포화율은 160%에 이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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