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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독점 규제"…美, 엔비디아·MS·오픈AI 조사 [글로벌 뉴스픽]

SBS Biz 이한나
입력2024.06.07 05:40
수정2024.06.07 06:26

[앵커]

미 연방 당국이 인공지능(AI) 업계 안에서 이뤄지는 독점 행위에 대한 본격적인 규제에 들어갑니다.

AI 분야에서 지배적 지위를 누리고 있는 엔비디아와 마이크로소프트(MS), 오픈AI가 조사 대상인데요.

이한나 기자, 미국이 AI 반독점 조사에 들어간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미 법무부와 연방거래위원회, FTC가 조사에 들어가는데요.

미 법무부는 엔비디아의 행위가 반독점법을 위반했는지에 대한 조사를 중점적으로 보게 되고요.

FTC는 오픈AI와 MS에 대한 조사를 이끌 예정입니다.

이런 역할 합의에 대해 뉴욕타임스는 "미 법무부와 FTC의 AI에 대한 감독 강화를 시사한다"고 평가했습니다.

[앵커]

지금 AI 분야에서 조사 대상 기업들의 지배력이 얼마나 되길래 반독점 조사에 나서는 건가요?

[기자]

엔비디아는 생성형 AI의 학습과 추론에 필수적인 그래픽처리장치, GPU 시장의 80% 이상을 장악하고 있습니다.

AI 붐으로 엔비디아 GPU 수요도 폭증해 회사 주가도 지난 1년여 동안 200% 넘게 치솟았습니다.

여기에 어제는 애플을 제치고 시총 2위 기업에 뛰어오르기도 했습니다.

전 세계 시가총액 1위인 MS도 주요 AI 공급자입니다.

생성형 AI의 대표 주자 챗GPT 개발사인 오픈AI에 130억 달러를 투자했고, 지분 49%를 보유한 최대 주주입니다.

MS의 검색 엔진 '빙'은 물론, 워드·엑셀 등 사무용 소프트웨어에도 오픈AI 기술을 탑재했습니다.

[앵커]

EU에서는 미국보다 먼저 AI에 대한 규제법안이 통과됐지요?

[기자]

지난달 유럽연합 교통·통신·에너지이사회가 'AI법'을 최종 승인했습니다.

이번 미국의 조사가 반독점과 관련한 것이라면 유럽연합의 해당 법은 AI 활용 위험도와 관련된 규제입니다.

실제로 최근 오픈AI와 구글 딥마인드 전현직 직원 13명이 공동 성명을 통해 AI의 위험을 경고했는데요.

"기업들이 AI의 위험을 간과하고 금전적인 이익을 앞세우고 있다"고 지적했던 만큼 전 세계적인 AI 규제는 앞으로 더 강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지금까지 뉴스픽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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