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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앞섰다"지만 '10년째 3만 달러' 갇힌 1인당 국민소득

SBS Biz 황인표
입력2024.06.05 17:49
수정2024.06.05 18:29

[앵커] 

지난해 우리 국민 1인당 소득이 처음으로 일본을 앞섰다는 소식이 나왔습니다. 

때마침 정부는 윤석열 대통령의 남은 임기 안에 '1인당 국민소득 5만 달러'란 청사진을 내놓을 계획입니다. 

하지만 10년째 1인당 국민소득은 3만 달러대에 머물고 있어 이를 실제 달성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황인표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은행이 변화된 경제환경에 맞게 통계 기준을 새로 짜 계산했더니 지난해 1인당 국민소득이 크게 늘었습니다. 

3만 3700달러였던 소득이 3만 6200 달러로 2500달러, 7%나 늘어난 겁니다. 

1인당 국민소득에서 처음으로 일본을 앞서면서 세계 6위까지 올라섰습니다. 

[최정태 / 한국은행 국민계정부장 : 일본 같은 경우에는 2022년에 이어 2023년에도 통화가치가 하락함에 따라서 1인당 GNI(국민소득) 순위가 한국보다 현재까지 파악한 숫자로는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구 5000만 명 이상 국가 중에서는 미국, 독일,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한국이 6위를 나타낼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다만 소득을 장기적으로 보면 답답한 흐름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1인당 국민소득은 2014년 처음으로 3만 달러를 넘긴 후 2021년 3만 8천 달러까지 올라갔지만 이후 크게 오르지 못하고 10년째 3만 달러대 벽에 갇혀 있습니다. 

앞서 2만 달러에서 3만 달러까지 가는데 9년이 걸린 것과 비교하면 지난 10년 간 큰 성장을 못한 겁니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남은 3년 임기 안에 1인당 국민 소득 5만 달러 등의 비전을 내놓을 예정입니다. 

저출생과 고령화, 가계부채가 성장의 발목을 잡고 있는 가운데 지금보다 소득이 1만 4000달러 이상 늘어야 5만 달러가 가능하기 때문에 불가능한 목표라는 평가도 나오고 있습니다. 

SBS Biz 황인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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