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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의 무기' 백린탄…이스라엘, 레바논 주택가 투하

SBS Biz 송태희
입력2024.06.05 17:31
수정2024.06.06 13:10

[작년 10월 15일 레바논 남부 마을 상공의 이스라엘군 백린탄 추정 포탄 폭발 모습. (AP=연합뉴스)]

국제 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HRW)는 현지시간 5일 이스라엘이 레바논 남부를 공습할 때 백린탄을 광범위하게 사용해 민간인들을 심각한 위험에 빠뜨리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백린탄의 불꽃이 몸에 닿으면 뼈까지 타들어 가고, 생존하더라도 감염이나 장기기능 장애 등을 겪을 수 있어 '악마의 무기'로 불립니다. 

백린탄은 발화점이 낮은 백린을 이용해 대량의 연기와 화염을 내뿜도록 만든 무기로 연막탄이나 소이탄으로 사용됩니다. 투하 지점을 중심으로 군인과 민간인을 가리지 않고 광범위한 피해를 주는 살상력 탓에 전쟁범죄 우려를 사는 무기입니다. 

HRW는 이날 보고서에서 "2023년 10월 이후 이스라엘군이 레바논 남부의 최소 17곳에서 백린탄을 사용한 것을 확인했다"며 이중 5곳은 인구 밀집 주거지역이라고 지적했습니다. 

HRW는 백린탄 투하로 민간인들이 거주지에서 쫓겨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스라엘은 지난해 10월 7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전쟁을 시작한 이후 하마스를 지지하는 레바논의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와 무력 충돌을 빚고 있습니다. 

일부에서는 팔레스타인에 이어 레바논으로 이스라엘의 확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관측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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