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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짯화 가치 폭락…쿠데타 이후 경제 악화일로

SBS Biz 송태희
입력2024.06.05 16:44
수정2024.06.06 19:01

[미얀마 환전상.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군부 쿠데타 이후 미얀마 경제의 상황이 갈수록 악화하고 있습니다. 외화보유고 급감과 통화 가치 급락으로 환율과 물가가 치솟아 주민 삶은 더욱 피폐해지고 있습니다. 

5일 블룸버그통신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얀마 민주진영 임시정부인 국민통합정부(NUG)는 미얀마 통화인 짯화 가치가 2021년 쿠데타 이후 70% 폭락했습니다. 

외화보유고는 약 38억 달러(5조 2천억 원) 이하로 떨어졌고, 물가상승률은 두 자릿수를 기록하고 있다고 NUG는 주장했습니다. 

NUG는 외신과 유엔 대상 브리핑에서 이러한 수치를 제시하며 군사정권이 무기 조달을 위해 화폐 발행을 늘려 인플레이션을 촉발했다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월평균 약 1억 달러(1천370억 원)였던 해외 미얀마 근로자 국내 송금액도 최근 절반 수준으로 줄었으며, 국제 제재로 군정의 재정 압박은 가중될 것이라고 NUG는 덧붙였습니다.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는 지난 2월 북한·이란·미얀마 3개국을 고위험국(블랙리스트)으로 지정했습니다. 

군정은 2023 회계연도 미얀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3.4%이며, 물가상승률은 24.4%라고 발표했습니다. 군정 집계 외화보유액은 121억 달러(16조 5천500억 원)입니다. 

미얀마 중앙은행은 미국 달러 대비 짯화 환율을 2천100짯으로 고정했지만, 온라인에서는 평균 3천340짯 수준에 거래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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