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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이슈] 반도체 큰손 AI칩 '줄발표'…HBM 시장 경쟁 가열

SBS Biz 최주연
입력2024.06.05 07:45
수정2024.06.05 08:18

■ 재테크 노하우 머니쇼 '기업이슈' - 최주연

어제(4일) 장 이슈가 있었던 업종 살펴보는 기업이슈 시간입니다.

어제 미국 장에서 채권 금리가 급락하자 우리 시장에서는 금리에 민감한 종목들이 반등세를 보였는데, 이와 더불어서 어떤 업종들이 상승했는지 확인해 보겠습니다.

◇ 반도체 큰손 AI 칩 발표…HBM 시장 경쟁 가열

엔비디아와 AMD는 최근 열린 대만 컴퓨텍스 기술 컨퍼런스에서 나란히 새 AI 칩을 공개했습니다.

엔비디아는 블랙웰 플랫폼의 뒤를 이을 루빈 플랫폼을 새롭게 소개하며 이를 2026년에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고, 이에 질세라 AMD도 AI 가속기 개발 계획을 밝혔죠.

이렇게 반도체 큰손들이 차세대 HBM을 사용하는 AI 칩 신제품을 잇달아 발표하면서 HBM 시장 쟁탈전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엔비디아 납품업체 SK 하이닉스는 올해 3분기를 목표로 HBM3E 12단 제품 양산을 준비 중이라며 내년 HBM 물량까지 이미 솔드아웃됐다고 밝혔고요.

현재 AMD와 손을 잡고 있는 삼성전자는, AMD의 새 가속기에 삼성전자의 HBM3E가 탑재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같은 기대감에 일부 반도체 종목들이 어제 상승했고요.

아울러 어제 젠슨 황 CEO가 삼성전자의 테스트 통과 논란을 일축시키며 최대한 빨리 테스트를 통과시킬 것이라고 언급한 소식이 전해졌는데, 오늘(5일) 장에서의 반도체주 움직임도 확인해 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 제약바이오주 반등하나…ASCO 모멘텀 지속

5월 들어 된서리를 맞은 제약바이오주, 6월은 다시 바이오의 달이 될까요.

어제도 ASCO 학회에서 다양한 소식들이 전해지면서 관련주들에 매수세가 몰렸습니다.

먼저 바이오 대장주 알테오젠은 ASCO에서 머크발 훈풍에 다시 신고가 행진에 나섰습니다.

알테오젠은 머크와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의 피하주사 독점 사용 계약을 맺었는데, 어제 머크가 학회에서 피하주사 제형을 활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 알테오젠도 함께 각광받았습니다.

어제 전해드렸던 것처럼 현재 ASCO에서는 유한양행과 존슨앤존슨 같은 기업들도 피하주사 제형 임상 결과를 발표하면서 피하주사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지고 있죠.

이외에도 바이오벤처 에이비온이 ASCO에서 자사 치료제 바바메킵이 뇌종양 환자에게 투여 시 90% 이상의 암세포가 사멸한 연구 결과를 보고하자 크게 주목받았습니다.

이는 뇌종양 치료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 이 같은 기대감에 어제도 제약바이오주가 강세 흐름 시현했습니다.

◇ 양극재 가격 반등…이차전지주 수익 커지나

지난해 3월부터 리튬과 니켈 등 원료 가격 하락에 맥을 못 추던 양극재 가격이 14개월 만에 반등했습니다.

관세청 수출입 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양극재 평균 수출 가격은 톤당 약 3834만 원을 기록해 전월 대비 55달러가량 소폭 상승했습니다.

반등세가 크진 않지만 원료 가격이 안정화 국면에 들어서면서 실제 판가에도 반영되기 시작했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 것입니다.

통상 원료 가격과 실제 판가의 시차는 약 3개월에서 6개월 정도인데, 양극재 가격이 오르기 시작했다는 것은 원료 가격 하락 반영이 끝났다는 것을 시사하죠.

이에 따라 올해 들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리튬과 니켈 등 원료 가격이 판가에 반영된다면, 앞으로 양극재 기업들의 수익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데요.

이 같은 기대감에 이차전지 관련주가 오랜만에 반등세를 보였습니다.

◇ 다시 살아난 현대차·기아…美서 최대 판매 실적 기록

잠시 미국 시장에서 주춤했던 현대차그룹이 5월 들어 다시 최대 판매 실적을 거두면서 해외 시장에서 질주하고 있습니다.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5월 해외 판매가 4.7% 늘어났고, 제네시스를 제외한 현대차의 지난 5월 미국 판매량은 역대 5월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고 합니다.

기아도 5월 미국 시장 판매가 5.1% 늘어나 감소세를 보였던 지난 4월과는 달리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는데요.

미국 시장에서 현대차그룹의 차량 판매를 이끈 것은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카였습니다.

두 회사의 친환경 차 판매는 전년 대비 30% 넘게 증가해 역대 월간 최다 판매량을 달성했죠.

이렇게 현대차와 기아가 미국 등 핵심 시장에서 견조한 실적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현대차그룹은 하반기에도 증산 체제를 가동해 판매 확대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라고 합니다.

이 같은 소식에 관련주들이 올랐습니다.

지금까지 어제장 이슈 살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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