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값 방어에 돈 풀었더니…외환보유액 줄었다
SBS Biz 김동필
입력2024.06.05 06:07
수정2024.06.05 20:18
국민연금 외환 스와프 등 영향으로 지난달 외환보유액이 4억 3천만 달러 감소했습니다.
오늘(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외환보유액 통계에 따르면 5월 말 기준 외환보유액은 4천128억3천만 달러, 우리 돈으로 약 568조 7천억 원입니다. 이는 4월 말 4천132억 6천만 달러보다 4억 3천만 달러 줄어든 수준입니다.
외환보유액은 지난 3월 늘었다가, 4월에 이어 5월에도 감소세를 나타냈습니다.
한은 관계자는 "외화자산 운용수익이 증가했으나 국민연금과의 외환 스와프에 따른 일시적 효과, 금융기관의 외화예수금 감소 등으로 줄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환율 변동성 완화 목적으로 국민연금과 체결한 외환 스와프 협약에 따라 한은이 달러를 공급했다는 의미입니다.
자산별로 나눠보면 국채와 회사채 등 유가증권(3천704억 1천만 달러)이 전월보다 2억 달러, 예치금(185억 달러)이 3억 5천만 달러 줄었습니다.
반면 IMF(국제통화기금)에 대한 특별인출권(SDR·147억 5천만 달러)과 IMF포지션(43억 8천만 달러)은 각각 1억 달러, 2천만 달러씩 늘었습니다.
금의 경우 시세를 반영하지 않고 매입 당시 가격으로 표시하기 때문에 전월과 같은 47억 9천만 달러를 유지했습니다.
한국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4월 말 기준(4천133억달러)으로 세계 9위를 유지했습니다.
중국이 3조 2천8억 달러로 가장 많았고, 일본(1조 2천790억 달러)과 스위스(8천787억 달러), 인도(6천402억 달러), 러시아(5천979억 달러), 대만(5천670억 달러), 사우디아라비아(4천446억 달러), 홍콩(4천164억 달러)이 뒤를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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