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테슬라용 엔비디아 AI 칩 X와 xAI 우선 배정"
SBS Biz 임선우
입력2024.06.05 04:36
수정2024.06.05 06:00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로이터=연합뉴스)]
일론 머스크가 당초 테슬라에서 주문한 AI반도체 칩을 X(옛 트위터)와 인공지능(AI) 스타트업 xAI에 먼저 배송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CNBC는 현지시간 4일 엔비디아 내부 메모와 이메일을 입수해 이 같은 내용을 확인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엔비디아의 고위 간부가 작성한 메모에는 "당초 테슬라에 공급될 예정인 H100 GPU(그래픽처리장치) 1만2천개를 X로 재배정해 X의 H100 GPU 클러스터를 테슬라보다 우선해서 배치하고 있다"며 "대신 (올해) 1월과 6월에 예정된 X의 H100 1만2천개 주문은 테슬라로 재배정됐다"고 쓰여있습니다.
또 올해 4월 말 엔비디아 직원들의 이메일에는 머스크가 테슬라의 1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AI칩에 관해 언급한 내용과 뒤이어 X에 올린 글이 "(엔비디아의 AI칩) 예약과 상충된다"는 내용이 있었으며, 테슬라의 텍사스 공장에서 'H100 프로젝트'가 더 지연될 수 있다고 경고하는 내용도 있었다고 CNBC는 전했습니다.
머스크는 지난 4월 콘퍼런스콜에서 테슬라가 올해 말까지 엔비디아의 주력 AI 칩인 H100 활용 개수를 3만5천개에서 8만5천개로 늘릴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그는 또 며칠 뒤 X에 올린 글에서 "테슬라는 올해 훈련과 추론 AI를 결합하는 데 약 100억달러(약 13조7천700억원)를 지출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CNBC는 지난 2월 엔비디아의 내부 이메일에는 머스크가 xAI를 위해 노스다코타에 "세계 최대의 GPU 클러스터"를 구축하고 6월에 일부 용량을 온라인화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는 내용도 있다고 전했습니다.
또 엔비디아의 메모에는 올해 말까지 xAI에 10만개의 칩을 모두 제공해야 한다는 '머스크의 지시' 내용이 기술돼 있다고 CNBC는 덧붙였습니다.
ⓒ SBS Medianet & SBS I&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많이 본 'TOP10'
- 1.[단독] 삼성전자 전영현 특명에 엔지니어들 '평택'으로…HBM4 탑재 D램 사활
- 2.국힘의 묘수?…尹도 살리고 金도 살리고
- 3.'병원부터 한국 망하는 소리'…전공의 씨가 말랐다
- 4.美 포브스 "尹, 계엄 사태로 '코리아 디스카운트' 증명"
- 5."궁지 몰린 대통령직에 영부인이 어른거려" 외신이 본 탄핵정국
- 6.안철수 "尹 퇴진 일정 안 나오면 '탄핵 찬성' 변화 없어"
- 7.추미애 “윤석열 내란 사전 모의한 정황 담긴 문건 입수”
- 8.민주, 오늘 본회의서 '금투세 폐지→가상자산 과세 유예' 처리
- 9.'탄핵 찬성' 조경태, 사실상 '반대'로 입장 선회
- 10.[김대호 박사의 오늘 기업·사람] 구글·아이온큐·엔비디아·비트코인·이더리움·리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