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3분의 1 가격에 판다"…인텔, TSMC와 함께 반격
SBS Biz 임선우
입력2024.06.05 04:22
수정2024.06.05 21:13
[팻 겔싱어 인텔 CEO (AFP=연합뉴스)]
인텔이 '타도 엔비디아'를 외치며 대만 TSMC와 인공지능(AI) 동맹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인텔의 수장 펫 겔싱어 최고경영자(CEO)는 현지시간 4일 대만 타이베이 난강전시장에서 막을 올린 '컴퓨텍스 2024' 기조연설 무대에 올랐습니다.
이 자리에서 겔싱어는 선두 엔비디아를 꺾겠다는 의지를 여과 없이 드러냈습니다.
인텔의 AI 가속기 '가우디'를 엔비디아 칩보다 최대 3분의 1 낮은 가격으로 시장에 공급하겠다는 파격적인 가격 정책을 내놓았습니다.
그는 "4월 출시한 가우디3는 경쟁사(엔비디아) AI용 그래픽처리장치(GPU) 가격의 3분의 2이고 전작인 가우디2는 경쟁사 GPU 가격의 3분의 1 수준”이라며 “가우디3는 엔비디아 H100 그래픽보다 AI 훈련·추론 성능이 뛰어나기까지 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인텔은 가우디 칩 생산을 TSMC에게 맡겼습니다. 자신들이 설계한 제품을 직접 만드는 종합반도체기업임에도 불구하고, 엔비디아를 잡기 위해 기존의 틀을 깨고 TSMC와 손을 잡기로 한 것입니다.
인텔은 올 하반기 출시할 AI 프로세서 '루나 레이크'도 이 자리에서 처음으로 소개했습니다. 해당 제품 역시 마찬가지로 TSMC가 외주를 맡아 3나노 공정에서 생산될 예정입니다.
겔싱어 CEO는 인텔을 이끌었던 역대 수장들 가운데 처음으로 대만의 대표 정보기술(IT) 전시회인 컴퓨텍스 2024 현장에서 기조연설을 진행했습니다.
반도체 세계 1위를 수성하기 위해 TSMC가 이끄는 대만 칩 생태계와 긴밀하게 협력해야 한다는 판단 아래 현장을 직접 찾아 업계 관계자들을 만난 것으로 해석됩니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 리사 수 AMD CEO 등 세계적인 반도체 리더들이 컴퓨텍스 현장을 찾아 TSMC 창업자 등 대만의 반도체 고위 경영자들을 만나는 것과 유사한 움직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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