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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CEO "AI 가속기 가우디, 엔비디아 가격 3분의 1"

SBS Biz 이민후
입력2024.06.04 18:35
수정2024.06.04 20:28

[4일 대만에서 열린 '컴퓨텍스'에서 연설하는 팻 겔싱어 인텔 CEO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미국 반도체 기업 인텔이 오늘(4일) 차세대 데이터 센터용 신형 프로세서 '제온 6'을 공개하고 이를 탑재한 AI가속기인 가우디의 '가격경쟁력'을 앞세워 엔비디아 견제에 나섰습니다.

인텔의 팻 겔싱어 최고경영자(CEO)는 오늘 대만에서 열린 정보기술(IT) 전시회 '컴퓨텍스' 행사에서 제온 6 프로세서를 소개하면서 "간단히 말해서 성능은 높이고 전력은 낮췄다"라고 말했습니다. 

인텔은 지난달 첫선을 보인 최신 AI 칩 '가우디 3'이 경쟁사보다 훨씬 낮은 가격으로 델과 대만 전자업체 인벤텍과 같은 파트너들을 통해 판매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인텔은 제온6가 탑재된 가우디 3이 엔비디아의 최신 칩 H100 그래픽처리장치(GPU)보다 전력 효율이 두 배 이상 높고 AI 모델을 1.5배 더 빠르게 실행할 수 있다고 소개한 바 있습니다.

인텔은 AI 칩 8개가 포함된 가우디 3 가속기 키트가 약 12만5천 달러(1억7천만 원)에 판매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전 세대인 가우디 2는 절반 수준인 6만5천 달러(약 9천만 원)입니다. 인텔은 앞으로 가우디3 공급을 늘리는 데 주력할 예정입니다.

동시에 인텔은 2027년까지 신규 PC 중 AI PC가 60%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AI 성능을 강화한 차세대 소비자용 프로세서인 코드명 루나레이크를 2024년 3분기에 출시합니다. 루나레이크는 인텔의 새로운 노트북용·데스크톱용 프로세서로 각각 출시돕니다.

한편, 겔싱어 CEO는 파운드리 경쟁업체인 삼성전자에 대한 견제도 드러냈습니다. 겔싱어 CEO는 "우리는 전체 2위 파운드리이자 최고의 시스템 파운드리가 되는 것이 목표다"라며 "차세대 아키텍처와 고급 패키징, 웨이퍼 패키징 아키텍처, 메모리·네트워킹 기능의 조합을 통해 달성하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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