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겁나서 쟁인다…과일 이어 생필품 '들썩'

SBS Biz 최지수
입력2024.06.04 17:49
수정2024.06.04 18:25

[앵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7%까지 내려왔습니다. 

4월에는 2.9% 그리고 그전엔 3% 대가 두 달 연속 지속된 걸 고려하면 이제는 좀 안정되는가 싶기도 합니다. 

하지만 여전히 실생활에서 접하는 품목들은 '고물가'입니다. 

소비자들의 숨통을 쥐는 물가 그리고 금리 얘기로 뉴스 시작합니다. 

최지수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지난해 작황 부진 여파로 과일 가격 강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사과가 1년 전보다 80.4% 올랐고, 배는 126.3% 오르며 지난 1975년 이후로 최대폭을 찍었습니다. 

[윤금숙 / 서울 마포구 : 사과를, 저희는 주스를 짜 먹으니까 (예전에는) 한 박스씩 샀는데 이제 제외시키는 거죠. (식품은) 냉장고에 장기 보관했다가 계속 먹는 식으로, 많이 사서 조금씩 빼먹는 걸로 그런 식으로 가고 있죠. 조금씩 사면 더 비싸니까.] 

총선 이후 편의점과 대형마트를 중심으로 볼펜, 폼클렌징 등 생필품 가격도 줄줄이 올랐습니다. 

[권용주 / 서울 서대문구 : 물티슈 같은 거, 저희가 흔히 많이 쓰는 휴지 이런 것도 좀 많이 오른 것 같아서 쟁여 놓고 쓰고요. 저는 아기가 있다 보니까 기저귀도 많이 올랐고요.] 

체감물가를 보여주는 생활물가 상승률은 3.1%로 고공행진을 이어갔고 석유류도 3.1%로 16개월 만에 최고치입니다. 

다만 지난해 전기요금 인상의 기저효과로 지난달 전체 상승률은 2.7%로 소폭 내려왔습니다. 

국제 유가도 4개월 만에 배럴당 80달러 밑으로 떨어졌습니다. 

[이정희 / 중앙대 경제학부 교수 : (유가는) 늘 대외 변수가 있어서 불확실성은 현재 남아 있는 상태입니다. 국제 시장에서의 그런 공급적인 측면이 커서 그거에 따라서 하반기 물가가 영향을 받을 것 같습니다.] 

다만 원자잿값 인상을 이유로 초콜릿과 치킨 등 먹거리 가격 줄인상이 시작되며 안심하기는 이릅니다. 

또 그간 억제돼온 전기·가스 요금이 하반기 오를 거란 관측이 나오면서 물가 둔화세를 더디게 할 거란 전망도 나옵니다. 

SBS Biz 최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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