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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뭣이 중헌디?'…직원들 화 돋운 부서장 교육

SBS Biz 김성훈
입력2024.06.04 11:20
수정2024.06.04 14:24

[앵커]

프로젝트 파이낸싱, PF 대출 부실 우려 속에 새마을금고 역시 건전성 관리에 비상이 걸린 상황이죠.

이런 와중에 금고중앙회가 부서장들을 대상으로 한 워크샵에서 골프교육을 진행한 게 알려져 내부적으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김성훈 기자, 뭐가 문제라는 건가요?

[기자]

새마을금고중앙회 부서장 40명은 지난달 29일부터 31일까지 2박3일 일정으로 MG인재개발원에서 리더십 등 역량 강화 교육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교육 과정에는 2시간가량 외부 골프 레슨 프로를 불러 진행된 골프교육이 포함돼 있었습니다.

문제는 교육 기간 동안 한편에선 전국의 금고 일부 실무책임자들이 연체율과 충당금 등 건전성과 관련된 회의도 진행됐던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이를 두고 새마을금고 내부적으로는 일부 지역 금고의 연체율이 20%가 넘은 비상 상황에서 골프교육이 적절했느냐는 논란이 일어난 겁니다.

[앵커]

논란에 대한 중앙회 측 입장은 뭔가요?

[기자]

부서장 교육을 기획한 담당 인사부장이 게시글을 통해 논란에 대해 사과했습니다.

그러면서 "외부 사람들과 대화를 하다보면, 대화 주제가 골프와 관련해 많이 발생하기에 기본 상식과 규칙 등이 업무에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해 골프교육을 마련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사과글이 게시된 이후에도 직원들은 "위기시국에 선행되어야 할 건 골프 상식이 아닌 데이터 해석능력이나 최신 기술에 대한 이해, 리더십"이라며 싸늘한 반응이 이어졌습니다.

중앙회 측은 "비즈니스 매너 교육 중 일환으로 실제 레슨 프로의 교육은 10분 정도였다"며, "전체 교육 일정은 금고 업무와 관련된 내용이 대부분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SBS Biz 김성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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