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앵커]

여름 휴가철이 다가오면서 여행자보험 알아보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그런데 특약까지 꼼꼼히 체크하셔야 억울한 피해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비행이 늘어나며 연착도 자주 발생하는데, 내 목적지의 숙박비는 보상이 안 될 수도 있습니다.

류선우 기자, 특약, 어떤 부분을 꼼꼼히 봐야 할까요.

[기자]

해외 여행자보험에 가입할 때 '항공기 지연 보상' 특약이란 게 있습니다.

언뜻 보면 항공편 지연으로 입은 손해들은 포괄적으로 보상해 줄 것 같은데, 그렇지 않습니다.

금융감독원이 오늘(4일) 공개한 '올해 1분기 주요 민원·분쟁사례 및 분쟁판단기준'을 보면요.

이 특약은 출발지 대기 중에 발생한 식비나 숙박비, 통신료 등의 실제 손해만을 보상합니다.

그러니까 비행기가 연착되면서 예상치 못하게 추가로 지출하게 된 비용들만 보상해 주는 건데요.

늦어진 바람에 예약해 둔 숙박이나 여행 프로그램을 이용하지 못하더라도 그런 건 보상받을 수 없습니다.

구체적인 보상 범위가 약관에 명시되어 있거든요.

따라서 꼼꼼히 보신 뒤에 가입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앵커]

보험 가입할 때 알려야 할 것도 있다고요?

[기자]

이건 여행자보험뿐 아니라 다른 보험에도 해당되는 사항인데요.

보험 가입 시 병력에 대해 물어볼 때, 병원에서 확정 진단을 받은 사항이 없더라도 최근 받았던 건강검진에서 이상소견이 나왔으면 알려야 합니다.

보험업감독업무시행세칙에 따르면 석 달 이내 건강검진 결과에 따른 이상소견을 고지하도록 규정하고 있는데요.

따라서 검진 결과지에 질병 의심 소견이나 추가검사 필요 소견이 있으면 보험사에 알려야 합니다.

제대로 알리지 않고 가입하면 나중에 보험금을 청구하더라도 제대로 받지 못하거나 계약이 해지될 수 있습니다.

SBS Biz 류선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