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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타 日증권협회장 "밸류업, 톱다운식 정부주도로 해야"

SBS Biz 지웅배
입력2024.06.04 10:44
수정2024.06.04 12:22

[(좌측에서 두번째)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과 (좌측에서 세번째) 토시오 모리타 일본증권업협회장. (자료=금융투자협회)]

일본 증권업계의 수장인 모리타 일본증권업협회 회장이 자본시장 밸류업과 관련해 정부 주도의 톱다운 정책 추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금융투자협회는 모리타 회장이 지난달 20일 독일에서 열린 국제증권협회협의회(ICSA) 연차총회 참석 중 서유석 회장과 가진 대담에서 "일본의 경험으로 보아 자본시장의 부흥을 위해서는 상장기업, 증권거래소, 정부의 역할을 모두 중요하다"며 이 같이 말했다고 4일 밝혔습니다.  

두 회장은 이날 국제증권협회협의회(ICSA) 연차총회에 참석해 일본 증시상승 배경과 밸류업 정책의 방향성에 대한 시사점 등을 논의했습니다. 

모리타 회장은 이 자리에서 도쿄 증시 활성화 핵심으로 정부 주도 탑다운(Top-down) 방식을 꼽았습니다.

모리타 회장은 "일본의 경우 기시다 총리가 탑다운 방식으로 정책을 이끌어 자본시장의 밸류업으로 이어졌다"며 "본인이 직접 나서서 해외 투자자들에게 자본시장 활성화를 위한 일본 정부의 노력을 수차례 설명하기도 했다"라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최근 일본 정부가 도입한 신(新) 소액투자비과세제도(NISA)와 관련해 이전 제도와의 차별점으로 비과세와 보유한도 증액 등을 언급했습니다.

모리타 회장은 "신NISA 제도는 지난 1월 개편된 일본의 소액투자 비과세 제도로, 보유한도를 기존보다 3배 늘려 1천800만 엔(약 158억원)으로 확대했다"며 "이자·배당·양도소득 모두 비과세 대상이며, 비과세 기간도 무제한"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로 인해 은행에 머무르던 자본이 금융시장으로 옮겨질 수 토대가 마련됐다는 게 모리타 회장의 설명입니다. 

또 신NISA 제도의 노후대비 실효성과 관련한 서 회장의 질문에는 "올해 1분기 통계자료에 따르면 신NISA 계좌개설 수가 1년 전보다 3.2배, 투자금액도 2.8배 증가했다"며 "신NISA 제도가 지속적으로 발전한다면 일본 국민의 노후 대비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모리타 회장은 이 밖에도 자본시장 활성화 정책으로 교육 증진을 언급하며 "금융만을 전담하는 공공기관인 '금융경제교육추진기구'를 설립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자산운용업 발전 목표와 관련해서는 "아직 초기단계이나, 일본 정부의 강한 의지가 뒷받침돼 추후에는 자산운용업을 국가의 핵심 산업으로 키우는 것도 가능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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