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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위기로 번진 이혼 소송…최태원 긴급회의 개최

SBS Biz 이민후
입력2024.06.03 17:52
수정2024.06.03 18:30

[앵커] 

최태원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이혼 항소심 결과 직후 최 회장이 sk그룹 사장단이 모이는 긴급 대책회의를 열었습니다. 

천문학적인 금액의 재산분할 판결이 나오자 SK그룹 차원의 리스크로 인식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이민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30일 2심에서 현금 1조 3천808억 원을 지급하라는 '세기의 이혼' 판결이 최태원 회장 개인사를 넘어 그룹 전반의 리스크로 확대되는 분위기입니다. 

최태원 회장을 포함한 SK그룹 사장단은 대응책을 마련하기 위한 긴급회의를 열었습니다. 

최 회장은 회의에서 "SK와 구성원 모두의 명예를 위해서라도 반드시 진실을 바로잡겠다"며 "내실 경영에 기반한 '질적 성장'을 추구하도록 하겠다"라고 밝혔습니다. 

최 회장이 항소를 예고한 동시에 그룹 차원의 대응 방안도 예고한 셈입니다. 

최 회장이 지주사인 SK㈜를 통해 핵심 계열사들을 지배하는 구조인데 최 회장의 경영권 유지를 위해 가급적 보유한 SK 지분을 팔아 현금을 확보하는 방안은 기피할 전망입니다. 

대신 최 회장 개인이 보유한 SK실트론 지분 매각과 SK㈜ 주식 담보 대출, 배당 강화 등을 통해 보유 현금을 늘리는 방안이 고려됩니다. 

[박주근 / 리더스인덱스 대표 : SK 실트론 지분 29.4%를 매각을 해야 되는데 상고 기간 동안에 상장해서 매각하지 않을까 생각하고요. SK㈜ 지분 담보대출 여력을 높일 겁니다. 계열사를 정리하고 그룹의 재무구조가 좋아지면 지주회사인 SK㈜의 가치가 올라가거든요. 기업 리밸런싱 작업은 가속화될 가능성이 큽니다.] 

최 회장은 이번달 말 그룹 확대경영회의를 주재할 예정인데 이혼소송에 따른 대응 방안이 추가 논의될 전망입니다. 

SBS Biz 이민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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