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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장사 깨기' 인뱅 활성화?…이자 '쑥' 토뱅, 연봉도 킹

SBS Biz 박연신
입력2024.06.03 11:20
수정2024.06.03 16:03

[앵커]

5대 시중은행이 과점 체제에 기대어 '이자 장사'에만 치중하지 못하게 정부가 인터넷뱅크 활성화 등 다양한 경쟁을 유도하고 있지만 혁신을 앞세운 인뱅들도 아직 틀을 벗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인터넷뱅크 경영성과를 보니 주로 예대마진으로 돈을 벌고 그 장사를 제일 잘한 은행 직원들이 최고 연봉을 가져갔습니다.

박연신 기자, 경영현황보고서라는 게 은행들이 어떻게 돈을 벌었는지 보여주는 거지요?

[기자]

그렇습니다.

은행연합회가 공시한 경영현황보고서를 보면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1조 1천367억 원의 이자이익을 내 인터넷전문은행 3사 중 가장 많은 이자이익을 거뒀습니다.

증가율로 보면 토스뱅크가 가장 높았습니다.

토스뱅크의 지난해 이자이익은 5천548억 원으로 1년 전보다 60% 넘게 증가했습니다.

카카오뱅크 20%, 케이뱅크 16%에 비해 월등히 높은 증가율입니다.

토스뱅크는 "대출 수요 증가에 따라 대출 공급량이 늘면서 대출 채권 규모가 늘었다"고 분석했는데요.

다만 대출채권의 80% 넘게 가계자금대출이었고, 중소기업과 자영업자 등이 받는 기업대출은 10%대에 불과했습니다.

나머지 인터넷은행들도 이미 이자이익 의존도를 높여왔는데요.

2년 전인 지난 2021년과 비교하면 카카오뱅크는 이자이익이 82% 넘게, 케이뱅크는 127% 이상 증가했습니다.

[앵커]

이렇다 보니 은행권 최고 연봉을 받은 게 토스뱅크였다구요?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해 인터넷전문은행을 포함한 전체 18개 은행 가운데 가장 높은 연봉을 기록한 곳이 토스뱅크로 집계된 건데요.

지난해 토스뱅크가 한 명의 임직원에게 지급한 성과급은 1년 전보다 1.5배 가까이 늘면서 직원 평균 연봉은 1억 2천983억 원으로 나타났습니다.

토스뱅크 측은 "신생은행으로서 예대 사업 정상화에 노력해 왔고, 벌어들인 돈으로 중저 신용자 포용을 위해 대손충당금 등을 쌓고 있다"며 "다양한 수수료 무료 정책을 통해 고객들에게 돌려주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연봉과 관련해서는 "비정규직이 많은 타행과 달리 근로자의 90%이상이 정규직·경력직이며, 전체 직원 중 절반 이상이 IT 개발로 구성돼 인력구조가 다른 점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습니다.

SBS Biz 박연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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