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 원유 감산 200만배럴 내년 말까지 유지 합의
SBS Biz 윤지혜
입력2024.06.03 04:17
수정2024.06.03 06:04
[석유수출국기구(OPEC) 본부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OPEC+(OPEC 플러스·OPEC과 주요 산유국의 연대체)는 현지시간 2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회의를 열어 원유 시장의 안정을 위해 현재 원유 감산량을 내년 말까지 유지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OPEC+는 이날 낸 보도자료에서 "(올해 말로 약속된) 현재 산유량 수준을 내년 1월1일∼12월31일 기간까지 연장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습니다.
OPEC+의 총 감산량은 하루 586만 배럴가량입니다. 이 가운데 200만 배럴이 OPEC+ 모든 참여국에 할당된 '공식 감산량'으로 애초 시한은 올해 말까지였으나 이날 회의로 1년 더 연장됐다. 감산량의 기준점은 2022년 8월 산유량입니다.
나머지 감산량은 자발적 감산분입니다.
자발적 감산분 중 9개국(1그룹)이 참여한 하루 166만 배럴은 올해 말로 끝나고, 8개국(2그룹)이 참여한 하루 220만 배럴은 이달 말로 종료됩니다.
로이터통신은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지난해 4월부터 시작된 하루 166만 배럴의 자발적 감산이 내년까지 1년 연장된다고 보도했습니다.
사우디, 러시아, 이라크 등 대형 산유국 8개국이 지난해 11월 참여한 하루 220만 배럴의 자발적 감산은 올해 9월까지 시한이 연장된 뒤 내년 9월까지 1년간 서서히 축소돼 산유량은 늘어나게 됩니다.
이날 회의에서 아랍에미리트(UAE)의 증산 요청이 받아들여져 내년 1월부터 9월말까지 산유량을 현재보다 하루 30만 배럴 많은 351만9천배럴까지 점진적으로 늘리기로 했습니다.
이에 따라 내년 OPEC+ 22개 산유국의 원유 생산량은 하루 3천972만5천 배럴로 상향 조정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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