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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국방 장관 "인도·태평양 지역 안전 최우선"

SBS Biz 윤지혜
입력2024.06.01 15:22
수정2024.06.01 15:28

[오스틴 미 국방장관 (AP=연합뉴스)]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부 장관은 현지시간 1일 아시아의 안전이 미국에도 중요하다며 미국이 인도·태평양 지역을 최우선시한다고 밝혔습니다.

오스틴 장관은 싱가포르에서 진행 중인 아시아 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에서 "아시아가 안전해야만 미국도 안전하다"며 "미국이 오랫동안 아시아 지역에 주둔해온 이유"라고 말했습니다.

로이터와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그는 '인도·태평양 지역 내 미국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주제로 한 연설에서 이같이 말하며 "유럽과 중동 지역 충돌에도 인도·태평양이 미국의 '우선 작전 지역'으로 남아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미국은 중국이 군사력을 강화해온 동남아시아 지역 등지에서 동맹국과의 군사적 협력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중국과 영유권 분쟁 중인 필리핀과 합동 군사훈련, 남중국해 공동 순찰을 실시하며 중국 견제에 나섰습니다.

오스틴 장관은 "아시아 국가들이 주권과 국제법, 무역과 사상의 자유로운 흐름, 항행의 자유에 대한 존중이라는 신념을 공유하며 결집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그는 "미국은 인도·태평양 지역에서의 존재감을 더욱 강력하게 하려고 한다"고 했습니다.

그는 일본과의 극초음속 미사일 대응 무기 개발, 인도와의 군사기술 협력, 필리핀 등과의 합동훈련 확대 등을 거론하며 중국에 대한 역내 억지력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를 계속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그는 "지난 3년간 인도·태평양 지역에서는 '동반자 관계의 힘'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안보의 거의 모든 측면에서 새로운 융합이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는 분열이 아닌 통합, 주권국의 자유로운 선택에 대한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오스틴 장관은 중국을 직접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사실상 중국을 겨냥해 비판을 가했습니다.

그는 "비평가들과 선전가들은 여전히 새로운 융합을 주도하는 원칙에 반대한다"며 "그들은 계속 법치주의를 거부하고 강압과 공격을 통해 자신들의 의지를 강요하려고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그는 "강압이나 충돌, 소위 '처벌'이 아니라 대화를 통한 평화로운 분쟁 해결이 필요하다"라고도 말했습니다.

지난달 20일 친미·독립 성향 라이칭더 정부가 출범하자 중국군은 사흘 뒤 대만을 포위하는 형태의 군사 훈련을 벌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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