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구지은 연임 실패…아워홈, 사모펀드 손에?

SBS Biz 정대한
입력2024.05.31 17:49
수정2024.05.31 18:30

[앵커] 

오너 남매간의 경영권 분쟁이 끊이지 않았던 아워홈이 3년 만에 또 대표가 바뀌게 됐습니다. 

오빠와 큰언니가 손을 잡으면서 막냇동생인 구지은 부회장이 사내이사에서 물러나게 됐습니다. 

정대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다음 달 3일 사내이사 임기가 끝나는 구지은 부회장이 재선임에 실패했습니다. 

대신 사내이사 세 명의 자리엔 오빠인 구본성 전 부회장의 아들 구재모 씨, 그리고 큰언니 구미현 씨 부부가 앉게 됐습니다. 

오늘(31일) 구 전 부회장 측이 제안한 사내이사가 선임되면서 구지은 부회장은 사실상 경영권을 잃게 됐습니다. 

구지은 부회장이 물러나게 된 데에는 같은 편이었던 큰언니가 다시 오빠의 손을 잡았기 때문입니다. 

비상장사인 아워홈 주식은 구본성 전 부회장이 40% 가까이를 갖고 있고 두 언니와 구지은 부회장이 20% 정도씩을 나눠 갖고 있습니다. 

여기서 구미현 씨는 오빠와 막냇동생을 오가며 캐스팅보터 역할을 해왔습니다. 

지난 2021년 구본성 전 부회장이 보복운전으로 실형을 받았을 땐 막냇동생 편에서며 구지은 부회장 체제로의 전환에 힘을 실었는데 이번엔 다시 오빠 손을 잡으며 구지은 부회장을 물러나게 만든 겁니다. 

아워홈은 다음 주 이사회를 열어 새 대표이사를 선임할 예정인데 앞서 구미현 씨는 본인이 대표에 오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박주근 / 리더스인덱스 대표 : 구지은 부회장이 시작했던 해외 진출이라든지 여러 가지 사업 방향에 대해서는 브레이크가 걸릴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아워홈의 앞으로의 방향에 대해서는 그렇게 긍정적으로 보지는 않습니다.] 

아워홈 대주주가 외부 자본으로 바뀔 가능성도 거론됩니다. 

이사회를 장악한 구본성 전 부회장과 구미현 씨 연대 지분이 60%에 달하는 만큼 이를 사모펀드에 팔 수 있다는 관측입니다. 

SBS Biz 정대한입니다.

ⓒ SBS Medianet & SBS I&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정대한다른기사
국회, 정부 2천억 배달비 지원 제동…"오히려 수수료 오른다"
농식품부·식약처, 김장철 안전 점검…"배추 공급 충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