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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편한 동거' 하이브, 주가 장중 5% 급락

SBS Biz 김동필
입력2024.05.31 13:39
수정2024.05.31 14:45


자회사 어도어 민희진 대표와 갈등을 빚고 있는 하이브의 주가가 오늘(31일) 장중 4% 넘게 급락하고 있습니다.

오늘 오전 2시 40분 기준 유가증권(코스피) 시장에서 하이브는 전장보다 5.29% 하락한 19만 3천200원에 거래 중입니다.

이날 하이브는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하이브 측이 추천한 김주영 CHRO(최고인사책임자), 이재상 CSO(최고전략책임자), 이경준 CFO(최고재무책임자) 사내이사 선임안을 통과시켰습니다.

하이브 측이 추천한 신임 사내이사 3명이 선임됐고, 유임에 성공한 민희진 대표를 제외한 나머지 사내이사 2명은 해임되면서 하이브는 어도어 이사회를 1대 3 구도로 재편해 장악했습니다.

민 대표는 법원이 전날 의결권 행사 금지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이고, 하이브가 이에 따라 '사내이사 민희진 해임의 건'에 대해 찬성하는 내용으로 의결권을 행사하지 못하게 되면서 자리를 지켰습니다.

앞서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는 민희진 대표가 하이브를 상대로 제기한 의결권행사금지 가처분 신청과 관련해 인용을 결정했습니다.

하이브는 "당사는 민희진 대표가 제기한 가처분 소송에 대해 법원의 판단을 존중한다"라면서 "이번 임시주총에서 '사내이사 민희진 해임의 건'에 대해 찬성하는 내용으로 의결권을 행사하지 않겠다"라고 밝혔습니다.

민 대표 측은 "민 대표에게 이사 해임의 사유가 없는 이상 민 대표 측 사내이사 두 명에게도 이사 해임의 사유가 없다. 하이브가 이사들을 해임할 경우 이는 법원의 결정을 존중하지 않고 정당한 이유 없이 해임하는 것"이라고 반발했지만, 하이브는 "법이 정한 테두리 안에서 후속 절차에 나서겠다"라면서 이사 교체 방침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그 결과 민 대표는 자신을 반대하는 하이브 측 사내이사 3인과 '불편한 동거'를 해야 하는 상황을 맞았습니다.

다만 일각에선 이사회 의결을 요구하는 중요 사안에서 민 대표와 하이브 측 사내이사가 사사건건 충돌하며 갈등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한편 이날 오후 2시 30분부터에는 민 대표가 2차 기자회견을 열고 관련 입장을 밝히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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