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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증원에 맹모 갈 곳은?…대구·울산 학군지 주목

SBS Biz 윤진섭
입력2024.05.31 07:03
수정2024.06.01 20:39

[지난 26일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사진=연합뉴스)]

정부가 대학별 의대 증원 규모를 확정하면서 지방 부동산 시장도 주목을 끌고 있습니다.

1일 정부가 내년도 의대 입학정원 증원을 확정하면서 의대 진학을 고민하는 학부모 사이에서는 지방 유학을 고민하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습니다. 정부는 의대 증원 인원 2,000명 중 82%인 1,639명을 비수도권에 배정하고 비수도권 의대 신입생의 60% 이상을 지역인재전형으로 뽑겠다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특히 2028학년도부터는 지방 중·고교를 6년간 다닌 학생이 지역 인재 전형 자격을 얻을 수 있습니다. 지역 인재 전형은 다른 전형에 비해 수능 최저등급 등의 요건도 상대적으로 낮아 학부모 사이에서 의대 진학을 위한 틈새시장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런 분위기에 맞춰 지역 명문고나 학원가가 밀집한 지역이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대전 둔산동 △세종 새롬동 △대구 범어동, 월성동 △광주 수완동, 봉선동 △울산 옥동 △김해 율하동 △부산 사직동, 남천동 등이 학군지로 꼽힙니다.

대구 대표 명문 학군이 위치한 수성구 범어동이 3.3㎡ 2,602만 원으로 높은 평균 매매가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대구는 △경북대 200명 △계명대 120명 △영남대 120명 △대구가톨릭대 80명 등 정부의 증원 계획 중 520명이 배정된 지역입니다. 실거래가도 높은 가격에 형성돼 있습니다다. 대구 경신고등학교 바로 앞에 위치한 '힐스테이트 범어' 전용면적 74㎡는 지난 2월 11억 7,000만 원에 거래돼 신고가를 경신했습니다.

신규 분양물량에 대한 관심도 높습니다. 지난 3월 HDC현대산업개발이 분양한 ‘대구 범어 아이파크’에는 82가구 모집에 1,370명이 몰리면서 16.7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습니다.

롯데건설이 울산 옥동 생활권인 신정동에서 분양 중인 ‘라엘에스’(2,033가구)는 698가구 모집에 5,849명이 몰리면서 올해 울산 최고 접수 건수를 보였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의대 지역인재 전형을 노리고 중학교 때부터 지역으로 이동하려는 수요가 발생할 수 있을 것"이라며 "지역인재 전형이 부동산 시장에 어떤 변화를 몰고 올지 주목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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