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했더니 집주인 중국인?…국내 부동산 싹쓸이 무섭네
SBS Biz 김성훈
입력2024.05.31 06:52
수정2024.05.31 20:17
외국인이 보유한 국내 주택의 55%가 중국인 소유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31일)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12월 말 기준 외국인 주택·토지 보유 통계를 발표했습니다.
정부가 외국인 주택 보유 통계를 공표한 건 이번이 세 번째입니다.
윤석열 정부가 '외국인의 투기성 주택거래 규제'를 국정과제로 제시하면서 작년부터 통계 공표가 시작됐습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외국인이 소유한 국내 주택은 9만 1천453가구로, 6개월 전보다 4천230가구(4.8%) 늘었습니다.
전체 주택의 0.48%에 해당합니다.
주택을 소유한 외국인은 8만 9천784명으로 나타났습니다.
외국인 소유 주택 중에선 중국인 소유가 5만 328가구(55%)로 가장 많았습니다.
중국인 소유 주택의 대부분인 4만 8천332가구가 아파트였고, 단독주택은 1천996가구였습니다.
중국인 보유 주택은 6개월 전보다 3천1가구(6.3%) 늘었습니다.
지난해 하반기 증가한 외국인 보유 주택의 70.9%를 중국인이 사들인 겁니다.
중국인 다음으로는 미국인 2만 947가구(22.9%), 캐나다인 6천89가구(6.7%), 대만인 3천284가구(3.6%), 호주인 1천837가구(2.0%) 순으로 국내 보유 주택이 많았습니다.
[국적별 외국인 주택소유 현황. (국토교통부 제공=연합뉴스)]
외국인이 보유한 주택 73%는 수도권에 있었습니다.
경기도 소재 주택이 3만 5천126가구(38.4%)로 가장 많고, 서울 2만 2천684가구(24.8%), 인천 8천987가구(9.8%)가 뒤를 이었습니다.
시군구별로는 경기 부천(4천671가구), 안산 단원(2천910가구), 시흥(2천756가구), 평택(2천672가구), 서울 강남구(2천305가구) 순이었습니다.
외국인 주택 보유자의 93.4%가 1주택자였으며, 2주택 소유자는 5.2%(4천668명)였다. 3주택 소유자는 578명, 4주택 194명, 5주택 이상은 449명이었습니다.
[외국인 토지보유 추이. (국토교통부 제공=연합뉴스)]
외국인이 보유한 국내 토지 면적은 지난해 말 2억 6천460만 1천㎡로 6개월 전보다 0.2% 증가했습니다.
이는 전체 국토 면적의 0.26%를 차지합니다.
보유 토지 공시지가는 총 33조 288억 원으로 1년 새 0.4% 증가했습니다.
미국인 보유 면적이 53.5%를 차지했으며, 중국인(7.9%), 유럽인(7.1%), 일본인(6.2%) 순으로 보유 토지가 많았습니다.
국토부는 외국인의 토지·주택 보유 통계와 거래 신고 정보를 연계해 불법 행위가 의심되는 이상 거래를 다음 달부터 11월까지 조사합니다.
이를 통해 외국인의 부동산 투기 거래를 관리한다는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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