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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中 다녀온 보람 있네…"FSD 당국 등록 준비·몇 달 내 출시"

SBS Biz 임선우
입력2024.05.31 03:53
수정2024.05.31 06:47

[테슬라 로고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테슬라가 중국 현지에서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FSD(Full Sefl-Driving) 출시를 위한 막바지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현재 정부기관 등록을 준비 중으로 몇 달 내로 출시할 예정입니다.

로이터통신은 현지시간 31일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테슬라가 중국 산업정보기술부에 FSD 소프트웨어를 등록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중국 산업정보기술부에 소프트웨어를 성공적으로 등록하면 테슬라의 내부 직원들이 중국의 공공 도로에서 차량을 주행하며 FSD를 테스트한 뒤 몇 달 내에 중국의 테슬라 차주들에게 FSD를 판매할 수 있게 된다고 로이터는 설명했습니다.

테슬라는 또 중국에서 월 구독료를 받는 방식으로 FSD를 판매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로이터 소식통은 전했습니다.

테슬라는 미국에서 FSD를 일시불 8천 달러, 한화로 약 1천90만 원 또는 월 99달러, 한화 약 13만 6천 원에 구독형으로 판매하는데, 중국에서는 약 98달러에 해당하는 월 사용료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테슬라는 이에 대한 로이터의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습니다.

테슬라는 그동안 중국에서 첨단 기술이 덜 들어간 주행보조 시스템 오토파일럿을 두 가지 버전으로 제공해 왔으며, FSD는 당국의 데이터 규제 때문에 출시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난달 28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중국 베이징을 방문해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를 만난 자리에서 이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중국 내 FSD 출시 가능성이 대두됐습니다.

이후 테슬라가 중국 당국의 데이터 안전 검사에서 '적합' 판정을 받는 등 주요 규제 문턱을 넘었다는 소식이 잇달아 전해졌습니다.

업계에서는 테슬라가 중국에서 FSD 구동을 통해 수집한 방대한 데이터를 자율주행 기술 개발에 활용할 경우 비약적인 진전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테슬라는 최근 전기차 수요가 세계적으로 침체한 가운데 AI 신경망 학습을 통한 자율주행 기술 개발과 이 기술을 활용한 로보(무인) 택시 사업 등에 역점을 두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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