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선 물러난 김신 부회장, SK증권 떠난다…SKS PE 이동
SBS Biz 조슬기
입력2024.05.30 18:32
수정2024.05.30 18:33
10년 넘게 SK증권을 이끌어오다 올해 초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김신 SK증권 부회장이 회사를 완전히 떠나기로 했습니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김 부회장은 지난 20일 SK증권 부회장직을 사임하고 계열사 SKS 프라이빗에쿼티(PE)로 옮겨 미등기 임원에 이름을 올릴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는 지난 3월 정기 주주총회 당시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나 부회장직을 맡아 대외 활동과 신성장 동력 발굴에 힘쓰겠다고 밝힌 지 두 달 만입니다.
SKS PE는 2005년부터 PEF(사모펀드) 업무를 해 온 국내 1세대 하우스로 2019년 10월 SK증권으로부터 분사한 독립 법인으로 현재까지 26개 PEF(누적 운용금액 4.3조원)를 설립해 140여 개 기업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당초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회사에 남아 신사업 구상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자회사로 옮겨 투자 관련 업무를 이어나갈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러나 업계 일각에서는 김 부회장의 퇴진과 두 달 만에 이뤄진 사임을 두고 SK증권의 사업 경쟁력 약화와 무관치 않은 조치가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자기자본 1조 원 미만 중소형 증권사 임에도 불구하고 '알짜', '강소' 증권사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후퇴한 회사 실적과 제자리 걸음을 면치 못하는 수익성 등에 따른 책임론이 제기되고 있어서입니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김 부회장이 지휘봉을 잡고 나름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왔지만 최근 몇년 동안 고금리와 부동산 시장 침체로 업황이 나빠지면서 부진을 겪은 영향도 무시 못했을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대표직을 내려놓고 2선으로 물러나 신사업 발굴 등에 나서는 것보다 사모펀드 자회사로 옮겨 업을 이어가는 게 여러모로 운신의 폭이 크다고 판단했을 것"이라며 "SK증권에서 10년 동안 근속하고 자회사로 적을 옮겨 업무를 이어가는 행보에 비춰볼 때 내부 시선은 책임론과는 거리가 다소 있다"라고 평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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