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담배, 오히려 중독성 더 강할 수도…학습 등 뇌 악영향 가능성
SBS Biz 송태희
입력2024.05.30 15:58
수정2024.05.30 17:28
[미국에서 판매되는 6-메틸 니코틴을 쓴 액상형 전자담배 (로이터=연합뉴스)]
전자담배용으로 널리 쓰이는 대체물이 니코틴보다 중독성이 강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습니다. '6-메틸 니코틴'을 비롯한 니코틴 대체물질이 오히려 천연 니코틴보다 심신에 미치는 영향이 강하고 중독성이 높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로이터 통신은 현지시간 29일 미국 식품의약국(FDA) 문의 결과 이러한 우려 때문에 관련 자료를 검토 중이란 답변을 받았다고 보도했습니다.
FDA는 "비록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지만 일부 새로 나온 자료들은 이런 니코틴 유사체가 (천연) 니코틴보다 강력해 청소년 뇌 발달에 영향을 미치고 주의력, 학습, 기억에 장기적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FDA는 자료에 따라 움직이는 기관이다. 우리는 이 분야에서 잠재적으로 행동에 나설 가능성을 열어두고 가능한 자료를 검토 중이다"라고 덧붙였습니다.
6-메틸 니코틴을 비롯한 니코틴 대체물질 상당수는 담뱃잎에서 추출되는 천연 니코틴과 달리 합성물질이어서 미국 내 담배·전자담배 관련법에 따른 규제를 받지 않습니다. 이에 '말보로'를 제조하는 담배기업 알트리아 그룹은 이달 9일 FDA에 보낸 서한에서 6-메틸 니코틴을 비롯한 니코틴 대체물질이 규제의 사각지대에 머물며 '새로운 위협'이 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반면 전자담배 관련 업체들은 6-메틸 니코틴을 비롯한 니코틴 대체물질의 독성이 천연 니코틴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주장합니다.
학계 전문가들은 명확한 결론을 내리기엔 현재까지 나온 연구결과가 극도로 제한적이라면서도 6-메틸 니코틴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나 중독성이 천연 니코틴보다 강할 수 있다고 말한다고 로이터는 전했습니다. 6-메틸 니코틴을 쓴 액상형 전자담배와 관련한 연구결과를 내놓은 듀크 대학의 스벤 조르드 교수는 6-메틸 니코틴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나 중독성이 천연 니코틴보다 클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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