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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1497명 증원 확정…지역인재 2배 '껑충'

SBS Biz 정광윤
입력2024.05.30 14:55
수정2024.05.30 17:29

[앵커] 

의대 신입생을 1497명 늘린 내년 대입전형 계획이 확정됐습니다. 

특히 비수도권에서 그 지역 고등학교 출신을 대상으로 한 전형이 두 배 많아집니다. 

정광윤 기자, 그럼 내년 의대 신입생이 모두 얼마나 되는 겁니까? 

[기자] 

교육부가 발표한 2025학년도 의과대학 대입전형 시행계획에 따르면 전국 39개 의과대학에서 총 4610명을 뽑습니다. 

1년 전보다 1천497명 늘어난 규모입니다. 

특히, 비수도권에선 지역인재전형 모집이 1천913명으로 1년 전보다 888명, 1.8배 넘게 늘어납니다. 

지역의료를 강화하겠다는 정부 방침이 반영된 건데, 해당 지역 고등학교 나온 학생만 그 지역 의대에 지원할 수 있습니다. 

경상국립대·전남대 등의 경우 지역인재전형 비율이 70%를 웃돌기도 하는데, 의대 입학을 노리고 지방 유학을 떠나는 수험생들도 생길 것이란 분석입니다. 

[앵커] 

내년에 의대 1학년 강의실이 미어터질 수도 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일단 신입생이 1.5배 늘어나는 것에 더해 기존 의대생들이 이대로 유급당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최악의 경우, 한꺼번에 7천 명이 1학년 수업을 듣게 되는데, 기존 3천 명 수준에서 두 배 넘게 폭증하는 겁니다. 

특히, 실습이 큰 문제인데요. 

지금도 해부용 시신 등이 부족한 상황에서 교육의 질이 급격히 떨어질 것이란 우려가 나옵니다. 

지난달 말 기준 전국 의대 유효 휴학 신청 건수는 약 1만 건으로, 재학생의 절반이 넘는 규모입니다. 

실제 수업거부하는 학생은 이보다도 많은 것으로 파악됩니다. 

SBS Biz 정광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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