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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창원호 SK, 개편 시동…핵심 빼고 다 판다

SBS Biz 신성우
입력2024.05.30 11:19
수정2024.05.30 11:58

[앵커] 

지난해 말 SK그룹의 최고 협의 기구인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자리에 오른 최창원 부회장, 반년 가까이 지난 지금 그룹 내 군살을 빼면서 최창원표 개편이 점점 구체화되고 있습니다. 

신성우 기자, 계열사인 SK에코플랜트가 지분매각에 나서죠? 

[기자] 

SK에코플랜트는 미국 폐배터리 재활용 업체 '어센드엘리먼츠'의 지분 매각을 검토 중입니다. 

어센드엘리먼츠는, 폐배터리에서 금속을 추출해 전구체를 생산하는 기업인데요. 

SK에코플랜트는 2022년 약 6천만 달러, 한화로 800억 원을 투자해 지분 13%를 확보한 바 있습니다. 

어센드엘리먼츠의 기업 가치는 2022년 대비 3배에서 4배 가까이 뛰어 현재 약 2조 원 수준으로 평가되는데요. 

지분을 매각하면 SK에코플랜트는 2천억 원 이상의 실탄을 확보할 수 있게 됩니다. 

한편, SK머티리얼즈도 최근 미국 친환경 천연가스 업체, '넷파워'의 지분 250만 주를 약 340억 원에 매각했습니다. 

[앵커] 

탄탄한 기업인데, 매각의 배경은 뭘까요? 

[기자] 

친환경 등 비주력산업은 줄이고, 배터리, 반도체 등 주력산업에 집중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최태원 SK 회장, 지난해 빠르게 변화하지 않으면 생존할 수 없다며 서든데스를 경고한 바 있죠. 

부진이 길었던 SK하이닉스와 아직도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SK온 등 주력 사업의 위기를 고려한 발언이었는데요. 

이후 사업 개편의 총대를 멘 최창원 의장이 토요 사장단 회의를 부활시키고, 일부 사업을 매각하고 있습니다. 

다음 달 열리는 SK그룹 확대경영회의에서 최창원표 사업 개편 움직임이 구체화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SK아이이테크놀로지 매각이나 SK온 상장 방안 등이 포함될 지에도 관심이 쏠립니다. 

SBS Biz 신성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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