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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박·먹통에 반사이익…라인, 카톡 3주 연속 추월

SBS Biz 이민후
입력2024.05.30 11:19
수정2024.05.30 11:58

[앵커] 

국내에서 인기가 저조했던 네이버의 메신저앱 라인이 최근 카카오톡의 설치 건수를 계속 앞지르고 있습니다. 

라인야후 사태로 인해 관심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이민후 기자, 라인 설치가 얼마나 늘었습니까? 

[기자] 

메신저앱 라인이 3주 연속 카카오톡의 신규 설치 건수를 상회했습니다. 

모바일 빅데이터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에 따르면 지난주 라인의 설치건수는 6만 1천600여 건을 기록했습니다. 

카카오톡보다 약 5천 건 앞섰습니다. 

특히 일본 총무성이 지난 3월부터 네이버가 소프트뱅크와 합작한 라인야후에 대한 지분매각을 포함한 경영권 검토를 요구하면서 국민적 관심이 라인에 쏠린 탓으로 분석됩니다. 

실제로 지난달 넷째 주부터 라인의 설치건수는 5만 6천 건, 이번달 첫째 주에는 5만 8천여 건, 둘째 주 들어서는 7만여 건을 기록하는 등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다만, 이번주에는 6만 1천여 건으로 소폭 내려앉았습니다. 

현재 한국에서는 라인이 카카오톡보다 이용자수는 적지만 전 세계로 확대해 보면 라인이 동남아 시장과 일본 시장을 확보하면서 이용자수가 약 2억 명에 달합니다. 

[앵커] 

최근 카카오톡에서 오류가 자꾸 나오는 것도 영향을 줬을 것 같은데요. 

[기자] 

카카오톡이 이번달 들어 지난 13일, 20일, 21일 서비스 장애를 3차례를 일으키며 이용자들의 불편함을 초래한 부분도 영향을 줬습니다. 

당시 카카오의 내부 시스템 오류가 반복되면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직접 현장점검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요인들 때문에 라인을 신규 설치한 이용자가 단기적으로 늘어난 것으로 풀이됩니다. 

다만, 국내에서는 커머스와 SNS를 앞세운 카카오톡의 '락인효과'가 크다 보니 라인이 국내에서 카카오톡만큼 영향력을 키우긴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SBS Biz 이민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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