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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권은 나의 희망?…중산층 복권 많이 샀다

SBS Biz 오정인
입력2024.05.30 07:01
수정2024.05.30 07:52

올해 1분기 10가구 중 1가구가 복권을 구입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최근 5년 내 가장 비중이 컸습니다. 이들이 복권 구입으로 지출한 금액은 월평균 7천300원이었습니다. 

30일 통계청 가계동향조사 마이크로데이터 분석 결과, 올 1분기 로또·연금복권·경마·경륜 등 복권을 구매한 가구는 221만2천가구로, 조사 대상 가구(2천183만4천가구)의 10.1%였습니다. 

이는 지난 2020년 이후 같은 분기 기준으로 가장 높은 비중입니다. 복권 구매 가구 비율은 1분기 기준 지난 2020년 9.3%, 2022년 8.8% 등 8~9%대를 기록해왔습니다.

올 1분기 복권을 산 가구가 월평균 복권 구입으로 지출한 금액은 7천300원이었습니다. 1년 전(7천550원)보다는 3% 감소했습니다. 

소득 분위별로 살펴보면, 복권을 구매한 가구(221만2천가구) 가운데 3분위에 해당하는 소득 상위 40∼60% 가구가 50만6천가구(22.9%)로 가장 많았습니다. 다음으로 4분위(22.8%), 5분위(22.4%), 2분위(17.3%), 1분위(14.6%) 순이었습니다. 중산층·고소득층·저소득층의 순으로 복권 구매가 많았던 셈입니다. 

월평균 복권 구매 지출도 3분위가 8천758원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다음으로 2분위(7천747원), 5분위(7천651원), 1분위(6천265원), 4분위(5천905원) 순이었습니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보면 2분위는 지출 금액이 1천717원(28.5%), 3분위는 1천82원(14.1%), 5분위는 692원(9.9%) 각각 늘어난 반면, 1분위는 1천674원(21.1%), 4분위는 3천2원(33.7%) 각각 감소했습니다.

최근 정부는 로또 당첨금 증액에 대해 들여다보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로또 당첨금을 올리고 판매수익금으로 소외계층 지원을 늘리는 방안을 두고 공청회 등을 통해 의견을 수렴해보겠다는 것입니다.

한국조세재정연구원은 지난해 '복권 가격의 결정'이라는 보고서에서 로또 복권 도입 초기 한 게임당 가격은 2천원으로 당시 1등 평균 당첨 금액이 56억원이었으나, 한 게임당 가격이 1천원으로 인하된 이후 1등 평균 당첨 금액은 24억원으로 줄었다고 지적했습니다.

조세연은 그러면서 로또 복권의 한게임당 적정 가격 수준을 현재 1천원보다 높은 1천207원으로 산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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