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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거품이다"…너도나도 AI 투자에 '찬물'? [글로벌 뉴스픽]

SBS Biz 이한나
입력2024.05.30 05:40
수정2024.05.30 07:52

[앵커]

전 세계적으로 AI(인공지능) 붐이 일면서 주요 기술주 M7을 중심으로 AI에 막대한 투자금을 쏟아붓고 있죠.

그런데 일각에서 이 AI 붐에 대해 과열을 경고하는 목소리를 내놨습니다.

이한나 기자, 최근 AI 관련 투자 소식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엔비디아가 대만에 AI 연구개발(R&D) 센터를 추가 건설할 예정이라는 보도가 대만언론에서 나왔는데요.

해당 지역 소프트웨어 산업단지 내에 생성형AI 연구개발을 위한 초고성능 컴퓨터(HPC) 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라고 알려졌습니다.

또 캐시 우드의 자산운용사인 아크 인베스트먼트는 일론 머스크의 AI스타트업인 xAI의 지분을 매입했는데요.

아크 관계자는 "AI 파운데이션 모델은 향후 10년 이내 수조 달러의 가치를 갖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아크는 오픈AI에 투자했습니다.

[앵커]

AI 투자 열기로 올 초 빅테크 고점 우려가 있었잖아요.

그럼에도 헤지펀드들이 M7 비중을 늘렸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골드만삭스는 헤지펀드들의 빅테크 익스포저, 위험 노출액이 지난주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골드만삭스는 "헤지펀드들의 미국 개별 주식 순 익스포저에서 M7 비중은 지난해 초 9.3%였는데, 올 초 17.3%까지 급증했고 올여름 20%를 넘어섰다"고 말했습니다.

올해 들어 실제 미국 주가지수가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는 과정에서 M7은 주도적인 역할을 했고요.

헤지펀드들의 M7 익스포저도 18개월 전과 비교하면 두 배 이상 늘었습니다.

AI와 관련된 M7 주가 오름세는 여전히 가파른데요.

AI 붐의 최대 수혜주로 불리는 엔비디아는 지난주 실적 발표와 주식 액면 분할 소식 이후 랠리가 이어지면서 시총 2위인 애플의 시총을 턱밑까지 추격한 상황입니다.

[앵커]

이런 분위기 속에서 AI 붐이 과열이다, 라는 분석이 나왔네요?

[기자]

'거품'이라고 언급했습니다.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이자 내생적 성장이론 분야의 대가인 폴 로머 보스턴칼리지 교수가 최근 AI 붐에 대해 과열을 경고했는데요.

들어보시죠.

[폴 로머 / 보스턴칼리지 캐롤 경영대학원 교수 :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가상자산이 모든 것을 바꿀 것이라는 모두의 생각이 있었는데, 갑자기 그 분위기가 사라진 것을 기억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AI의 미래에 대해 너무 많은 확신이 있는 것 같습니다. 사람들은 2년 후 현 상황을 되돌아보며 '정말 거품이었다. 그 진행 방향에 대해 과대평가했다'고 말할 것입니다.]

과연 AI 붐이 거품인지 아닌지는 앞으로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지금까지 뉴스픽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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