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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공백 100일…출구 안 보인다

SBS Biz 정광윤
입력2024.05.29 17:50
수정2024.06.03 15:14

[앵커] 

전공의 이탈로 의료공백이 발생한 지 오늘(29일)로 100일째입니다. 

내년 의대 증원이 확정됐음에도 전공의를 포함한 의료계의 반발이 계속되면서 환자 불편뿐 아니라 병원의 파산 가능성까지 우려됩니다. 

정광윤 기자, 복귀한 전공의가 얼마나 됩니까? 

[기자] 

어제(28일) 기준 전국 주요 수련병원 100곳에서 근무 중인 전공의는 약 7백 명으로, 전체 1만여 명 가운데 7%에 불과합니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은 브리핑에서 "복귀 전공의에 대해 불이익을 최소화하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복귀하지 않은 전공의들과 확실하게 차이를 두겠다"라고 밝혔습니다. 

의료 공백에 대응하기 위한 예비비도 775억을 추가 편성해 모두 2천억 원 넘는 재정이 투입됩니다. 

의료 공백이 100일을 맞으면서 현장 의료인력들의 피로는 극에 달한 상황입니다. 

김인병 대한응급의학회 이사장은 "인력을 갈아 넣고 있다"며 "지금 응급실은 정상적으로 돌아갈 수가 없다"라고 말했습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의대들의 내년 입시 요강이 곧 발표되죠? 

[기자] 

모레인 31일까지 의대 증원을 반영한 내년도 대학입시요강이 수험생과 학부모들 대상으로 확정 발표됩니다. 

현재 의대생들의 동맹 휴학도 장기화되면서 이들이 유급당하면 매년 3천명씩 배출되던 신규 의사 수도 급감하게 됩니다. 

같은 맥락에서 전공의들이 수련기간을 채우지 못하면서 전문의 역시 부족해질 것이란 우려도 나옵니다. 

SBS Biz 정광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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