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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B 마케팅' 물가 안정 vs. 부당 우대…쿠팡, 공정위 심판대

SBS Biz 류선우
입력2024.05.29 17:50
수정2024.05.29 18:27

[앵커]

쿠팡이 자사브랜드를 부당 우대했다는 의혹에 대해 공정거래위원회가 본격 심의에 들어갔습니다.

고물가 속에서 가성비 좋은 PB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어느 때보다 큰 만큼 유통업계도 결론에 촉각을 세우고 있습니다.

류선우 기자입니다.

[기자]

우유나 과일 등 먹거리부터 휴지와 기저귀 등 생필품까지, 제품을 검색하면 상단에 쿠팡 자체 브랜드, PB 상품이 보입니다.

유통업체가 생산만 제조업체에 맡겨 만드는 자체 브랜드, PB.

유통비용을 줄여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팔다 보니 이른바 '가성비' 상품으로 꼽힙니다.

[김채원 / 서울시 노원구 : 요즘 과자나 일반 먹거리 사려고 해도 엄청 비싸잖아요. 근데 PB 상품은 브랜드가 빠져서 그런지 조금 더 합리적인 가격에….]

[김사민 / 서울시 서대문구 : 보다 보면 PB 상품들이 많이 뜨다 보니까 그런 것들 위주로 들어가 보게 되는 것 같아요.]

최근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은 유통업계와 만나 물가 안정을 위해 PB상품 등 대체상품 발굴에 힘써달라고 당부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공정거래위원회는 쿠팡이 자사 PB를 부당하게 띄우고 있다고 보고 제재 여부 등을 본격 심의하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공정위는 상품 정렬 방식에서 쿠팡이 기본으로 설정한 '쿠팡 랭킹순'이 객관적인 판매실적 등을 기준으로 한 게 아니라 알고리즘을 조작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쿠팡 측은 "모든 유통업체에서 이루어지는 상품 진열 방식을 문제 삼고 있는 것"이라며 "소비자가 가장 원하는 상품을 우선 보여주는 것을 문제 삼고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유통업계 관계자 : (공정위 판단에 따라) PB 상품을 어떤 방식으로 소비자들에게 노출해야 할지를 다시 한번 점검하는 등의 조치가 뒤따를 수 있을 듯합니다.]

고물가 속 PB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업계가 이번 사안의 결과를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SBS Biz 류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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