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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 안방' 韓기업이 접수한다…바이오USA 총출동

SBS Biz 이광호
입력2024.05.29 17:14
수정2024.05.29 17:44

다음달 3일부터 6일까지 나흘간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리는 '2024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바이오USA 2024)에 우리나라 기업들이 대거 참여해 각자 수주전에 나섭니다. 

제약 바이오 업계는 오늘(29일) 각자 단독 부스와 한국관 등을 통해 자사의 기술 홍보에 나섰다고 밝혔습니다. 

바이오USA는 전 세계 88개국에서 9천개 이상의 기업이 참여하는 컨벤션으로, 전시와 컨퍼런스, 파트너링 등이 진행됩니다. 

참관객은 2만명에 달하는데, 우리나라는 지난 2022년과 지난해까지 2년 연달아 미국 다음으로 많은 방문객 수를 기록했습니다. 

올해의 테마는 '사업과 혁신이 융합되는 곳(Where Business + Breakthroughs Converge)으로, 기술에 국한되지 않고 기업의 투자유치와 국가 바이오 정책 등 보다 더 확장된 산업을 다루는 컨퍼런스가 다뤄질 전망입니다. 

한국바이오협회는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와 함께 한국관을 차립니다. 매해 운영됐던 한국관으로 올해가 21회째입니다.  

협회는 "올해는 예년보다 한국관을 2배 이상 확대해 28개의 기업과 기관을 지원한다"며 "신약개발 분야에만 국한하지 않고 플랫폼 기술과 위탁서비스, 의료기기 등 바이오산업의 다양한 분야를 지원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지난해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순방 중 맺은 업무협약을 통해 성사된 한미 양국 기업이 모이는 '한미 바이오산업 협력 라운드테이블'을 2년 연속 개최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라운드테이블에서는 산업통상자원부의 담당자와 미국 상무부 담당자도 기업들과 함께 참석합니다. 미국의 생물보안법 발의 이후 한-미 동맹국 간의 협력사항들에 중점을 두고 논의가 이어진다는 게 협회 측 설명입니다. 

CDMO '총출동'…삼바, 12년째 단독 부스 참가
개별 기업 중에서는 위탁생산(CDMO) 기업인 삼성바이오로직스가 12년 연속 단독 부스를 꾸려 참석합니다. 

국내 CDMO 사업은 미국의 생물보안법으로 중국 바이오 기업과의 거래가 제한되면서 우리 기업의 반사이익을 기대해 볼 수 있는 상황이 됐습니다. 

삼성바이오는 내년 준공될 5번째 공장을 포함해 총 생산능력 78만4천리터로, 세계 최대 수준의 바이오의약품 생산능력을 강조할 계획입니다. 

이외에도 고객 맞춤형 위탁개발 플랫폼 서비스와 항체-약물 접합체(ADC) 포트폴리오 확장 등을 적극 알린다는 목표입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도 3년째 단독 부스를 차려 참석 중인데, 착공에 돌입한 송도 바이오플랜트 공장 상황을 알리며 수주전에 나설 계획입니다. 

여기에 동아쏘시오그룹의 계열사 에스티팜과 차바이오그룹의 계열사 마티카 바이오테크놀로지,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 등 국내 CDMO 기업들이 대거 부스를 꾸렸습니다. 

기술수출 노리는 신약개발사
신약 개발 회사들도 바이오USA의 문을 두드리고 있습니다. 

GC녹십자 계열사인 지씨셀은 이번에 최초로 바이오USA에 참석합니다. 

지씨셀은 "한국 제약바이오 기업 최초로 BIO USA 행사에 전문 파트너링 부스를 운영한다"며 "독립된 부스 내에서 심도 깊은 논의에 집중해 유의미한 결과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자리를 통해 항암면역세포치료제의 기술수출과 세포유전자치료제 CDMO 기술 경쟁력 강화와 수주 기회 확보에 중점을 두고 나설 계획입니다. 

셀트리온은 최근 새롭게 출시됐거나 허가를 받은 바이오시밀러인 '짐펜트라'와 '옴리클로'의 홍보에 나섭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여러 기업과 미팅을 진행하면서 브랜드 홍보도 나설 계획"이라며 "후속 바이오시밀러 파이프라인과 항체 신약 사업 등 여러 분야의 잠재적 파트너를 탐색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개발 중인 항암제의 임상 결과를 홍보하고 차세대 이중항체 ADC 개발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기회를 모색한다고 밝혔습니다. 

샤페론도 지난해 설립한 미국 자회사 허드슨 테라퓨틱스를 통해 기술이전과 신약공동개발 등의 논의를 벌이고, 압타바이오도 기술수출 논의를 적극 진행한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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