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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여담] 이베스트 역사속으로…'IB사업 강화' LS증권 새출발

SBS Biz 지웅배
입력2024.05.29 16:05
수정2024.05.29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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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이베스트투자증권 홈페이지 갈무리]

다음 달부터 이베스트투자증권이 역사 속으로 사라지고, LS증권이 새로 출범합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다음 달 1일 사명 변경에 따른 시스템 작업 및 HTS(홈트레이딩시스템) MTS(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 명칭 변경을 진행한다고 어제(28일) 밝혔습니다. 

HTS와 MTS 명칭을 기존 'eBEST PRO'와 '이베스트 온'에서 'LS증권 투혼'으로 통합합니다. 이는 투자에 혼을 담을 정도로 진심인 고객을 위한다는 차원에서 '투자+혼'의 줄임말이자, 전통적으로 증시가 상승하는 모습을 상징하는 황소의 뿔을 나타내는 'Two horn'이라는 의미도 담았다는 설명입니다. 

이날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시스템 작업이 진행되며, 챗봇 서비스의 경우 그보다 하루 먼저인 오는 31일부터 이용이 제한됩니다. 

지난 1월 18일 금융위원회는 이베스트투자증권의 대주주를 G&A사모투자전문회사에서 LS네트웍스로 변경하는 안건을 승인한 바 있습니다. 이에 사명도 LS증권으로 바뀌는데, 이는 지난 2015년 이베스트투자증권의 전신인 이트레이드증권에서 사명을 변경한 지 9년여 만입니다. 



회사는 사명 변경과 함께 이번 기회를 통해 기업금융(IB) 부문 사업성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지난 27일 종합금융본부를 신설하면서 업무책임자로 유병수 상무보가 선임됐습니다. 이와 함께 기존의 부동산PF(프로젝트파이낸싱)뿐만 아니라 IB영역에서 수익 다각화를 모색할 예정입니다. 

업계에서는 LS그룹을 등에 업고 이번이 IB 영역 경쟁력을 강화할 기회라는 평가도 나옵니다. IB업계 관계자는 "일감 몰아주기로 판단되지 않은 선에서 LS그룹 내 계열사의 회사채 발행이나 증자 등 자금조달 주관을 이베스트투자증권에 맡길 가능성이 높다"며 "특정 프로젝트를 참여하는 데 자금이 필요할 경우에도 그룹의 자본력을 동원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밖에도 중소형 증권사여서 부족할 수 있는 기업 신뢰도를 높이는 이점도 있다는 설명입니다. 

다만 일각에서는 부진한 IPO 주관 실적 속에서 그룹 계열 편입의 혜택을 받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증권사가 그룹 내 계열사 IPO는 이해관계 상충 문제로 주관할 수 없다"며 "더구나 발행사가 증권사 대주주를 보고 상장을 맡기진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와 함께 그룹 내 계열사의 경쟁사 IPO 주관도 껄끄러운 부분이 될 가능성이 적지 않습니다. 

이 밖에 이베스트투자증권은 퇴직연금 사업성에 대한 검토도 진행 중입니다. 이베스트투자증권 관계자는 "퇴직연금 사업 적합성에 대해 검토하는 중"이라며 "어떤 이점이 있는지 따져보는 수준"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베스트증권에서 LS증권으로 단순히 이름뿐만 아니라 사업역량까지 업그레이드 될지 새출발이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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