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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노조 파업 선언…창사 이래 처음

SBS Biz 신채연
입력2024.05.29 14:57
수정2024.05.29 19:27

[앵커] 

삼성전자 노동조합이 오늘(29일) 파업을 선언했습니다. 

삼성전자 창사 55년 만에 처음입니다. 

신채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삼성전자 사내 최대 노조인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은 사측이 노조와의 합의 없이 안건을 일방적으로 발표하며 교섭을 무력화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한기박 /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 쟁의대책위원장 : 모든 책임은 노조를 무시하는 사측에게 있습니다.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은 이 순간부터 즉각 파업을 선언합니다. 투쟁! 투쟁!] 

파업 선언은 어제(28일) 노사가 사측 위원 2명의 교섭 참여를 두고 입장차를 좁히지 못해 교섭이 파행한 지 하루 만에 나왔습니다. 

노조는 다음 달 7일 전체 조합원들이 연차를 사용하도록 지침을 내리는 것부터 시작합니다. 

전국삼성전자노조 조합원은 2만 8천400명으로, 전체 직원의 23%에 달합니다. 

노조가 연차 소진 외에 다른 단체행동에도 나설 것을 예고하면서 삼성전자의 노조 리스크는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주력 사업인 반도체 부문에서 15조 원의 적자를 낸 데 이어 고대역폭메모리 HBM 시장에서 SK하이닉스에 밀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최근 반도체 수장에 전영현 부회장을 앉히는 등 이례적으로 원포인트 인사를 단행하며 위기감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삼성그룹 5개 계열사 노조를 아우르는 삼성 초기업노조는 이번 파업 선언과 관련해 "상급단체 민주노총 가입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고자 하는 것으로 보여 그 목적성이 불분명하다"라고 비판했습니다. 

SBS Biz 신채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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